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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Nov 02. 2022

너도 알고 있잖아

너에게 있어 최선은 나라는 걸.

나도 알고 있어.

난 참 괜찮은 사람이고 너에게 최선을 다했지.

행여나 조금이라도 다치면 깨져버릴까

아끼고 또 아끼며 너에게 상처 주지 않겠다

매일매일을 다짐했었지.


너도 알고 있어.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고,

너에게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의

사랑만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단 걸.

그럼에도 넌 날 놓아버렸고

나를 만나지 않기를 택했지.


내가 좋 사람이란 걸 증명하듯

내 주변의 사람들이 마주칠 때마다

나 같은 사람 없을 거라 말했고

넌 너도 알고 있다고 답했지.


그때의 넌 어떤 마음이었을까.


나만한 사람이 없단 걸 알면서도

나를 놓기를 택하고

또 나를 잊어가려 노력하는

넌 어떤 마음일까.

너를 잡던 내 손을 뿌리치던

넌 어떤 마음 일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마음이야, 너는.



넌 정말 나를 잊을 수 있을까.

아무리 혼자서도 잘 헤쳐나가는 너지만,

네 생활패턴을 깨부수고서라도

날 만나고 싶다 했던 너였는데

그런 넌 나 없이 지금 정말 괜찮은 걸까.


모든 것이 궁금하다.

너의 마음에 대한 모든 것이.


먼 훗날 넌 후회할 날이 오겠지.

그렇게 확신한다.

우리만 한 사랑은 없었다고,

우리만큼의 확신이 있던 사이는 없었다고

너도 깨달을 거야.


그제야 네가 돌아온다면 난 너를 잊은 후일까.



돌아올 거라면, 네 자리를 다시 찾고 싶다면

제발 더 늦기 전에 되돌아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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