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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Jun 09. 2018

당신의 마음

제일 잘 안다 생각했지만 이제는 제일 알기가 어려워진.

그립네요.

당신이 아닌

당신과 함께 웃던 나의 그 모습들이,

당신과 함께 만들어왔던 우리의 시간들이.


난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모질게 대하던
당신처럼은 할 수가 없어,

당신을 지워내지 못했네요.



무언가를 하다가도 수십번씩

당신 생각이 문득문득 떠올라요.


아, 죽고싶을 정돈 아니에요.

정말 문득문득, 정말 잠깐씩만.


근데 그 잠깐마저도
 나는 버티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당신은 어떤가요?

내 생각이 조금이나마 나나요?


혼자 있을 때, 나와 함께 했던 것들이

문득 떠올라 내가 그리워지진 않나요?

다시 붙잡고 싶지만

당신이 깨뜨려버린 나의 마음에 미안해

망설이고 있진 않나요?


아, 아니겠죠.

당신은 나의 감정보다
당신의 기분이 먼저였던 사람이었으니.

나에게 미안해서 먼저 연락하기를

망설일 일은 없겠죠.


같이 있을 때조차도

나의 소중함을 모르던 사람인데

나와 떨어져 있다고
나의 소중함을 깨달을리가 있나요.


같이 보단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던 그대인데,

나의 빈자리가 느껴질리가요.


그래도 우리 다퉜던 여느때처럼,

단 한번만. 정말 마지막 한번만 더.


나 몰래 우리집 앞에 찾아와
방문을 두들겨 준다면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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