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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Dec 08. 2017

고독했다.

그대로 잠이 오기만을 바랐다.

지독히도 고독하고 외로웠다.

누구 하나 나를 보듬어줄 이 없어

몸을 있는 힘껏 감싸고선 잔뜩 웅크렸다.


고독했다.


아무것도 바라보고 싶지 않았다.


뜨여진 눈의 시야에 한줄기 빛이 들어섰지만

그것마저 차단해버리고 싶은 마음에

그나마 뜨여진 눈을

감았다.


아, 그대로 잠에 들어버리고만 싶었다.


아무리 눈을 감은들

내 이 마음마저 감아지진 않기에 .



피곤하구나.


모든 나의 감정은 피곤에 찌들어져있다.


그만 잠에 들게 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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