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잠이 오기만을 바랐다.
지독히도 고독하고 외로웠다.
누구 하나 나를 보듬어줄 이 없어
몸을 있는 힘껏 감싸고선 잔뜩 웅크렸다.
고독했다.
아무것도 바라보고 싶지 않았다.
뜨여진 눈의 시야에 한줄기 빛이 들어섰지만
그것마저 차단해버리고 싶은 마음에
그나마 뜨여진 눈을
감았다.
아, 그대로 잠에 들어버리고만 싶었다.
아무리 눈을 감은들
내 이 마음마저 감아지진 않기에 .
피곤하구나.
모든 나의 감정은 피곤에 찌들어져있다.
그만 잠에 들게 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