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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년여자 Sep 25. 2015

어메리칸 드림이 없어도

2015년 9월 22일 첫 "문의" 시작.

같이 지낸 지 2년을 채워가는 우리 개는 한국 울산에서 태어나 버려졌다가 일산을 통해 안양에 사는 내게 왔다가 이젠 미국땅을 밟게 되었다.

출국에 필요한 서비스를 주치 수의사가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본의 아닌 자력갱생을 시작한다.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후배에게 물어봐도 동물에 대한 일은 소관이 아닌 듯하여 인천공항검역소의 검역과에 도움을 청했다. (032-740-2700)

생각보다 친절한 안내에 따르면, 한국에서 준비할 서류는 광견병 접종 증명서와 건강증명서라고 한다. 국문으로 되어 있어도 어차피 검역소에서 영문 증빙을 발급하게 되니까 미국 입국에 문제는 없다. 다만 재입국 때 광견병 접종 후 항체가 있다는 증명이 필요하고 그 유효 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미리 항체검사 증명서를 끊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아롱이는 이미 마이크로칩을 몸에 지니고 있어 이 세 가지를 준비하면 미국에 무사히 갈 수 있을 것 같다.

힘들지만 가족이니까 모든 걸 감수하겠다는 결심을 지킬 것이다. 동물병원에서 발톱깎기도 배워야 해서 마음이 급하다.

"항문낭 짜기 배워야겠다는 말은 왜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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