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샤부샤부 역사
샤부샤부는 일본에서 유래한 전골 요리의 한 형태이다. 비록 샤부샤부가 등장한 것은 20세기 중반이지만, 그 기원은 훨씬 오래된 유사한 요리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골 요리의 기원
전골 요리는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고고학자들은 이 조리 방식이 주나라 시대(기원전 1046년~256년)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무로 된 삼각대에 금속 냄비를 걸고 숯불 위에 올려 조리했던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런 전골 요리는 특히 청나라(16441912) 황제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으며, 일상 식사는 물론 대규모 연회에서도 사용되었다. 가경제(17601820 재위)는 즉위식에서 1500개가 넘는 전골 냄비를 사용해 손님을 접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골 요리의 발전
시간이 흐르며 아시아 각지에서 다양한 전골 요리가 등장했다. 전통적으로는 고기와 채소를 물에 넣고 함께 끓이는 방식이었지만, 원나라(1271~1368) 시대에 몽골족에 의해 새로운 조리법이 탄생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칭기즈 칸의 손자 쿠빌라이 칸이 전투 전 양고기를 먹고 싶어했으나 적군이 빠르게 접근하고 있어 조리 시간이 부족했다. 이에 요리사는 양고기를 얇게 썰어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했고, 칸은 이 요리에 매우 만족해 전투 후에도 병사들에게 계속 제공했다고 한다. 이 요리는 ‘즉석 양고기’로 불리게 되었다.
샤부샤부의 탄생
샤부샤부 전문 식당은 1950년대 일본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즉석 양고기처럼, 샤부샤부 역시 육류와 채소를 살짝 끓는 육수에 담가 빠르게 익혀 먹는 방식이다. 식당에서는 손님이 고기와 채소가 담긴 트레이를 받아 테이블 위 냄비에 직접 조리해 먹는다. ‘샤부샤부’라는 이름은 재료를 육수에 넣었다 뺄 때 나는 ‘훠적훠적’하는 소리를 일본어로 표현한 것이다.
세계로 퍼져나간 샤부샤부
샤부샤부는 현재 일본 전역에서 즐길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199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지금은 미국, 캐나다, 대만, 그 외 주요 도시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인기 음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