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돼지 샤브샤브 식당의 출현
돼지고기는 냄새가 난다는 선입견이 매우 강해서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샤브샤브는 제주지역 이외에는 거의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과감하게 인천 송도에서 문사부라는 제주돼지고기 샤브샤브 전문점이 성업중이다.
삽겹살과 목살 그리고 등심을 슬라이스해서 샤브샤브로 판매하는데 반응이 좋다.
나이든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상 돼지고기가 냄새가 날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는데 30대 중후반 아니 40대까지도 그런 선입견없이 돼지고기 샤브샤브를 맛있게 먹는다.
우리는 어쩜 코끼리의 말뚝처럼 과거의 선입견에 아직도 갇혀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는 돼지고기가 냄새가 안나는 맛있는 고기가 된 것이 불과 1970년대 후반부터니 이제 겨우 40년쯤 되었다. 그래서 인지 돼지고기에 대한 인식이 세대가 격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돼지고기에서 냄새가 나는 건 크게 4가지 이유라고 한다.
첫째는 잔반 사료를 먹이면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이미 요즘 사육되고 있는 돼지들은 공장에서 생산된 돼지 전용 배합 사료를 먹여 키운다.
둘째, 웅취 수퇘지가 성숙기에 도달했을 때 거세하지 않고 도축된 돼지고기 또는 돈육 제품을 조리하거나 먹는 동안에 흔히 나타나는 불쾌한 냄새가 나는데 우리나라의 수퇘지는 거의 다 거세를 해서 웅취를 예방하고 있다.
세 번째 돼지고기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돼지 탕박 도축과정에서 탕침조의 오염으로 인해서 나는 냄새인데 요즘 도축장은 최신 스팀 터널 방식을 많이 도입하고 지육 세척을 잘 해서 냄새 제거의 만전을 귀하고 있다.
네 번째는 돈사의 위생상태가 불량해서 냄새가 난다고 하는 주장인데 이건 근거가 희박하다고 한다.
이제 돼지고기에서 냄새가 없어지니 지방많은 삼겹살은 담백하게 등심은 부드럽게 목심은 격이 다르게 먹을 수 있는 돼지샤브샤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앞에서 우리는 현재 트렌드화 되어 있는 일곱가지 현상을 살펴 보았다.
첫째 느리게 키우기
둘째 종의 다양성
셋째 돼지곰탕의 출연
넷째 뼈등심등 세프 스펙의 등장
다섯째 돼지고기 미디움 시대
여섯째 고기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 숙성
일곱째 돼지고기 샤브샤브 식당의 출현을 이야기했다.
이렇게 다양한 돼지고기 소비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보면 삼겹살 시장이 위축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드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소비 확대는 삽겹살 가격의 인하 효과와 품질 안정이 되어 더욱더 삼겹살 매니아들의 인기를 누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