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야끼니쿠가 더 유명할까 불고기가 더 유명할까?
세계적으로 야끼니쿠가 더 유명할까 불고기가 더 유명할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불고기가 더 유명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마 야끼니쿠가 더 유명하지 않을까?
일본의 육류 소비중 야끼니쿠로 판매되는 비중과 우리나라 육류 소비중 불고기로 판매되는 비중은 어느 나라가 더 클까?
또 황교익을 이야기해야 하지만 그가 주장한 불고기란 말이 야끼니쿠의 번안어라는 논쟁보다 더 중요한 불고기에 관한 문제들이 있다.
교보문고에서 불고기를 검색해 보면 총 28권의 책중에서
불멸의 창업 인기 아이템 갈비 구이 불고기 전문점 한눈에 읽는 외식창업 성공 이야기
주덕현과 함께 성공식당만들기 광릉불고기 신화의 주인공 주덕현 딱 두권이 불고기에 관한 스토리가 좀 있을까?
반면 교보문고에서 燒肉 (야끼니쿠)를 검색해 보면 총 104종의 야끼니쿠 관련 각종 서적이 나온다.
일본 서점도 아니고 교보 문고에서 검색했는데도 이런 차이가 있다면 불고기에 대해서 이미 할 이야기가 없지 않을까?
위의 두권도 외식 창업에 관한 불고기 식당 이야기 정도 수준이다.
불고기의 역사나 역사적 요리법의 변천사들에 관한 책은 한권도 없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음식학에 대한 연구 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래서 집에서 블로그 정도 하는 사람들이 맛칼럼니스트니 하면서 전문가 행세를 하고 다닌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음식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우리는 일본처럼 깊이 파고 들어가는 성격이 아니라 불고기에 관한 글들이 여기저기 작게 흩어져 있을 수도 있다. 주영하 교수나 기타 이규진교수등이 불고기 연구는 하고 있으나 대중서로 출판이 안되어 있을 수도 있다.
해방이후 정확히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 고기 구이시장은 로스구이가 주도해 왔다.
한때 유행하던 불고기는 여러 형태의 복합적 고기요리로 변질되어서 지금도 존재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불고기가 육식 소비의 중심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반면 일본은 야끼니쿠라는 단어가 모든 구이가 총칭화 되었고 한 식당에서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
분명 일본의 야끼니쿠는 1930년대 (이것도 확인을 해 봐야겠지만) 오사카 지역에 거주하던 제일 교포들에 의해서 시작된 음식이다. 이러한 불고기의 역사에 대해서 일본인들은 상세히 연구하고 여러 저서들이 있지만 나름 주장들이 좀 다른 것 같다. 제일 교포 연구가인 정대성 교수의 주장과 일본연구가들이 주장이 다르다.
일본 학자들은 한국의 불고기라는 말이 일본의 야키니쿠에서 번안된 단어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강력하게 주장할 근거를 그들도 아직은 못 찾은 것 같다.
일본의 야끼니쿠가 1930년대 오사카거주 조선인들이 처음 먹던 요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오사카에 거주 하던 한국인의 70%인가가 (이것도 정확하지 않다.) 제주도 출신이었다고 하는데
제주도 요리에는 불고기가 없다.
(타레(たれ)소스 일본은 저며서 먹는 방식이 아니고 우리나라는 몇시간 양념에 저며서 먹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불고기는 독립된 양념구이(아니 우리는 전골식요리도 불고기라고 한다)이고 일본은 모든 고기 구이류를 야키니쿠라고 한다.
분명 야끼니쿠와 불고기는 많은 차이가 있다.
야끼니쿠와 불고기 누가 원조인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는 지금 불고기란 무엇인가?
불고기의 역사와 변천 과정에 대한 연구를 깊이 해야 할 때다.
왜 간장과 설탕이 없던 시절에는 불고기는 어떻게 양념했을까?
맥적이 불고기의 원조가 아닌지 긴지에 대해서도 학술적인 정리가 필요하다.
왜?
로스구이 시대가 서서히 지고 있고 그 자리에 새로운 고기 트렌드가 만들어 질거다.
그것이 무엇이 될지 모른다.
많은 이들이 야끼니쿠라고 한다.
난 한국형 불고기의 새로운 전성시대
부활기가 도래할거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고기 시장에 대한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서 우리 민족의 고기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고 불고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아니 고기 구이 문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미래의 고기 트렌드의 에측이 가능하다.
그게 역사의 교훈이다.
아마 양념육 불고기에 대한 연구를 하다 보면
수입 쇠고기의 이용량이 늘어날 거다.
또 한우의 균형있는 소비 가능성도 높아질거다.
돼지고기의 인기보다 쇠고기의 인기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
2019년의 육식생활이 2029년에도 같은 패턴과 모습을 유지할 거라 생각하면 시장에 대해 오판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