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마케터 김태경 Ph.D
평양 불고기의 의문점
알고보면 불고기의 원조. 애초에 불고기란 말 자체가 평양에서 너비아니를 말하는 사투리였다. 서울식의 너비아니와 다른 점은 서울식의 너비아니가 고기를 양념에 재운 다음 굽는데 비해서, 날고기를 구운 후 양념에 찍어먹는 것이 차이점. 일제시기에도 평양의 명물로 유명하였다고 하며, 특히나 모란대에서 불고기를 먹는게 크게 유행했다고 하는데, 모란대에서 피어나는 연기가 끊이지를 않아 조선총독부가 금지할 정도 였다고 한다. -출처 나무위키
나무위키에 나오는 평양불고기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식의 너비아니가 고기를 양념에 재운 다음 굽는데 비해서, 날고기를 구운 후 양념에 찍어먹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한 부분은 평양식 불고기는 야끼니쿠와 더 유사한 형태일 수 있다. 야끼니쿠가 유행한 오사카 지방에는 제주도 출신 교민이 많이 살았지 평안도 출신 도민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다.
추측하건데 양념에 재우는 방식은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마리네이드다.
아마도 평양지방의 평양우는 이미 마블링이 좋은 육우여서 마리네이드까지 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일본의 야끼니쿠 역시 화우라면 아마도 마블링이 좋아 미리 양념에 재울 필요가 없었을거다.
이걸 확인하기 위해서는 1930년대부터 오사카 지역에서 유통되던 일본 화우의 마블링 정보를 찾아 봐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 불고기 역사를 찾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1935년 모란대에서 먹었던 불고기의 형태와 고기의 상태에 관해 더 자료를 찾아야 한다.
놀라운 건 일본인들의 불고기가 燒肉 (야끼니쿠)의 번안어 일 수도 있다는 황교익과 같은 주장을 조심스럽게 하는 이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