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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공유의 진정성을 지켜가는 방수준

몇 주전이었을거다.
구이학개론을 굽기 위해 오래된 신문들을 준비하다. 찾은 방수준 대표의 신문기사 아지고 읽지 못하고 책상위에 있다.
그를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에 없다. 하기야 오늘 점심에 뭘 먹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알콜성 치매를 가지고 사는 나이니
베트남도 같이 가고 동네 발전소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만나고
여기저기서 만난다.
그를 통해 여러 사람을 알게 되고 그들과는 따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독서 모입도 하는데 그와 따로 차 한잔 한 적이 없다.
별로 안친하다는 이야기인가? 하여간 협동조합이란 무엇인가? 공유 경제란 무엇인가? 나름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는 아니 나름 누구보다 이론적으로는 많이 안다고 해야 하나 난 대학 대학원 석박사과정에서 협동조합론을 배웠으니
하여간 이런 가난한 사람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을 모아서 사는 법을 고민하는 청년이 있다는 것이 좋다.
그가 곧 장가를 간다고 한다.
아름다운 신부와
아니 아름답고 어린 신부와
도둑놈처럼 연애도 잘 한 것 같다.
신부 같은 협동조합원이라 옆에서 보면 나름 길위에 서서 사는 남자와 잘 살 스타일이다.
자본의 세상에서 돈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세상의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을 만났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너무 충실하게 살았던 나의 젊은 날을 반성하게 된다.
이외 청춘의 시간은 지나도 나름 자본주의 세상에 잘 훈련받은 나의 경험과 지식을 이제는 혼자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이런 청년들과 함께 나누어 보고 싶다.

그의 결혼식이 기대된다.
아마도 돈을 모으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모으는 사람이니 정말 많은 축하객들이 모이기 않을까?
그를 통해 사람에 대한 예의와 자본의 칼날에도 뭉치면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만난 사람들이 그와 그녀의 결혼식에 많이 축하해 주려고 모일 거다.
방수준 그는 돈을 쫓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희망이 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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