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마케터 김태경 Ph.D
토요일인데 나름 유명인사를 집앞에서 소개 받아서 점심을 먹고 차를 한잔 마시면서 고기 이야기를 했다.
하기야 나를 만나려 오는 이가 고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오지 잘 생긴 내 얼굴 보고 싶어서 오는 있는 없으니 열심히 그들이 궁금한 고기 이야기를 해 준다.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내 고기 이야기의 주요 화제는 삼겹살의 시작이 출판되어서가 아니라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의 시장변화를 예측해 보는 거다.
삼겹살의 시작이 삼겹살의 미래가 되어 버렸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앞으로 삼겹살 시장은 맛으로 승부하는 시장이 될거다.
그 대표적인 식당이 제주도 숙성도다. 숙성도를 가보고 다음 이야기를 하자.
마치 내가 만든 것처럼 숙성도 자랑을 한다.
오늘은 마침 정육왕 박준건의 유튜브에 숙성도가 나와서 동영상까지 보여 주면서 자랑질을 했다.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니 다음주에 바로 제주행 비행기를 타겠지
옷을 선물 받았다.
내가 보기 보다 옷에 까다로운데 마음에 든다.
감각은 있는 친구들이다.
오늘은 별로 밤 먹고 차 마시면서 돈되는 이야기 안해 준 것 같은데
하여간 고맙다.
내가 요즘 보통 사람들이 찾아와서 식당 하겠다고 하면 무조건 말리는데
이팀은 대한 민국 최고 고수들이라 적극적으로 해 보라고 했다.
외식 시장의 판세를 바꿀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팀이다.
호천당의 영웅 허영준 대표가 외식관련 헌책들을 가져다 주어서 반갑게 받았다.
외식서당은 이런 도움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
외식서당은 독립책방이 아니라 공유 책방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카톡이 하나왔다.
제주도 돼지고기 맛집을 소개해 달라고 한돈자조금 관련자가 망설임없이 숙성도를 추천했다.
그리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숙성도 대표가 몇년전 제주시청 만덕식당 대표였는데 제주 시청 만덕식당은 참 부끄럽고 초라했다. 놀림 아니 놀림도 많이 당했다.
월향의 이여영 대표가 손님없는 만덕식당 사진 보내주면서 같이 걱정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지금의 숙성도 송민규 대표의 목숨건 노력의 결과다.
숙성은 미친 사람만 할 수 있는 거다.
미쳐 있어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제주 숙성도다.
고기에 미친 사람
아마도 2월 SBS스페샬 돼지의 품격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송민규 대표가 돼지 숙성에 미쳐 있어서 가능했던 거다. 그리고 방송후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다 미친 숙성의 결과다.
오늘 이런 이야기를 했다.
만약 숙성도가 없었다면 내가 지난 몇년을 아무 성공없이 참 초라하게 살았다고 지금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나 숙성육 기술자는 아니고 숙성육 소믈리에 정도고 숙성의 개념을 전도하는 전도사 정도의 역할을 했을 뿐이지만
대한민국 돼지산업사에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새로운 패러다임을 숙성도가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등심과 앞다리의 완전한 구이용 메뉴의 성공이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는 년간 1조가 넘는다.
삼겹살의 가치가 하락할지도 모르는 시기에 앞다리와 등심 구이 신메뉴의 인기는 하락하는 삼겹살의 가치를 보완해 줄거다.
산업의 미래에 희망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더욱더 건강하고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난축맛돈이라는 새로운 품종의 도움으로 품종의 다양화라는 새로운 돼지산업의 숙제에 답을 만들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주도의 아주 작은 식당 하나지만 그 식당의 의미가 크다.
지금은 1960년 리버풀의 비틀즈 같은 존재지만 숙성도는 아마 정말 대한민국 돼지산업의 비틀즈가 될 거다.
멋있게 유튜브로 제주 숙성도 소개해 준 정육왕 박준건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