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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포르노 시대는 지났다.

개도국서 높다는 엥겔지수의 역습···도대체 한국이 왜?

[출처: 중앙일보] 개도국서 높다는 엥겔지수의 역습···도대체 한국이 왜? 

먹방 때문? 배달문화?…한국 개도국도 아닌데 '엥겔지수' 높아진 이유


①배달·외식문화②반조리 식품③식품값 상승

가계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엥겔 지수'라 한다. 독일 경제학자 에른스트 엥겔이 내놓은 지수다. 그는 저소득 가계일수록 생계비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걸 발견했다. 소득이 적어 다른 건 다 줄여도 먹는 것을 줄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부유층은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 실제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이 지수가 낮고, 낮은 나라는 이 지수가 높다.    그런데 최근 엥겔 지수의 '역습'이 시작됐다. 개발도상국이 아닌 국가에서도 엥겔 지수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보면 전형적인 엥겔 지수 패턴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4일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 발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외식비 포함 엥겔 지수는 2009년 26.6%에서 2017년 27.4%로 늘었다. 외식비 제외 기준으로 보면 13.8%에서 14.1%로 증가했다. 이 지수는 2000년대 꾸준히 낮아지다가 2007년에는 11.8%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2008년 상승세로 전환해 최근 14%대 문턱을 넘었다.     일본 역시 엥겔 지수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외식비 합산 기준, 23.4%(2009년)→25.5%(2017년)→26%(2018년 3분기)로 올랐다. 외식비 제외 기준으로도 18.8%(2009년)→20.7%(2017년)→21%(2018년 3분기)로 올랐다.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한국의 엥겔 지수를 올린 '주범'(?)은 무엇일까? 배달·외식문화의 활성화가 첫 번째 용의자로 꼽힌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외식을 할 때는 식당 서빙 비용 등 인건비가 포함되고 배달음식 역시도 인건비가 반영되기 때문에 엥겔지수도 높아지는 효과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둘째, 반조리·조리 식품의 확산도 한몫했다. 식재료를 사서 조리하는 번거로움을 덜려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늘며 식생활 패턴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집밥' 또는 '혼밥'을 하더라도 모든 재료를 준비해 요리하기보다 미리 조리된 음식을 구매해 먹는 이가 늘어난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역시 가공과정에서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므로 음식료 비용은 증가한다.        셋째, 주요 식재료 가격 상승도 엥겔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쇠고기(600g 정육)는 2000년 1만900원에서 2018년에는 4만5000원으로 313% 올랐다. 돼지고기(600g 정육)도 2000년 3750원에서 2018년에는 1만2000원으로 220% 올랐다. 계란(황란 10개)은 2000년 1670원에서 2018년에는 3300원으로 98% 올랐다.        이렇게 식료품 물가 상승이 가파르다 보니 문화생활 등 다른 소비지출은 늘리기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2017년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서 서울의 물가 순위는 세계 133개 도시 중 6위였다.      먹거리 물가는 당분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 물가는 지난해 4월부터 3%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외식 물가는 3.1%를 기록해 전체 물가를 웃돌았다. 김밥(6.5%), 죽(6.4%), 치킨(5.9%), 떡볶이(5.7%), 구내식당식사비(3.2%) 등 가격이 고공 행진했다.     허윤 교수는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제대로 이루려면 농산물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을 안정시켜서 실질소득증가를 가져오는 효과를 거둬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절대 소득은 못 올려도 비용인 '밥값'을 줄임으로써 소득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 안전성을 중시해 비싸더라도 유기농 식자재를 사는 트렌드도 한몫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고급 식품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는 등 식품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엥겔 지수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령인구는 다른 비용은 줄여도 가계에 여유가 조금만 있으면 건강식·자연산 고급 식재료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먹방' 등이 인기를 끌며 먹거리 소비를 중시하는 문화도 엥겔 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경우도 한국과 비슷하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속적인 엔저 현상으로 인해 채소 등 식품값이 오른 데다가 이미 조리된 식품 구매가 늘면서 엥겔 지수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허윤 교수는 "일본의 경우 200만명에도 못 미치는 자국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폐쇄적인 농업정책을 펼친 결과 일반 도시근로자의 식료품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실질소득의 감소 및 농민으로의 소득이전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를 바꾸고자 일본 정부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주도해 농수산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렇다고 해서 엥겔의 추론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 미국 노동통계국과 유로 스탯 등 각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루마니아·중국 등을 보면 엥겔 지수가 30%대를 넘는다. 반면 선진국인 영국·독일 등은 10%대다. 상대적으로 동유럽국가의 엥겔 지수가 높고 서유럽 엥겔 지수는 낮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경향을 제대로 읽으려면 엥겔지수를 '국가 전체' 소득이 아닌 소득 수준별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제는 국가 소득이 낮으면 엥겔지수가 높다는 논리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국민소득을 가진 선진국은 엥겔지수가 저소득 국가와 또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득이 낮은 사람이 물가가 높아진 탓에 엥겔 지수가 오른 것인지, 소득이 높은 데도 먹거리에 돈을 많이 써서 엥겔 지수가 오른 것인지를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엥겔지수도 소득 수준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강신욱 통계청장도 "소득계층별 물가지수 공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서유진·이병준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개도국서 높다는 엥겔지수의 역습···도대체 한국이 왜? 


중앙일보]입력 2019.02.04 10:00수정 2019.02.06 16:10



엥겔 지수 고등학교대 배우고 식품회사에서 실무를 하면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코로나 19이후의 식생활 변화에 대해서 고민을 하면서 찾아 보게 되었다.


마침 2019년에 중앙일보 서유진 기자가 아주 정리 잘 한 기사가 있다.


개도국서 높다는 엥겔지수의 역습···도대체 한국이 왜?

[출처: 중앙일보] 개도국서 높다는 엥겔지수의 역습···도대체 한국이 왜? 

도대체 한국이 왜? 엥겔지수가 높을까? 아니 일본은 왜 엥겔지수가 이렇게 높지?


코로나 이전에 엥겔지수가 높은 이유를 서유진 기자가 잘 정리했지만 난  탐식의 시대를 국가가 조성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두환시절의 3S 정책처럼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 하는 구민 우민화 정책이라고 해야 할까? 정치 비관심 전략이라고 해야 할까? 맛있는 음식을 탐식하는 걸 사람들이 큰 기쁨으로 알고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에 많은 시간과 관심을 유도했는지도 모른다.


이걸 푸드 포르노 정치 전략이라고 해야 하나?


수요미식회나 골목 식당등 수많은 음식 프로그램들이 그런 정책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여러 대통령시절부터 내려 오고 있는 통치 기법일 수도 있다.

문제는 코로나 이후 엥겔지수에 큰 변화가 닥쳐 온다.


소득이 주니 이런 탐식 생활을 계속하면 엥겔지수가 무진장 높아져서 생활이 곤란해진다. 이미 습관적인 탐식생활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작은 행복 마저 가져가면 사람들의 불만이 커질거다.


①배달·외식문화②반조리 식품③식품값 상승


엥겔지수의 상승 요인을 중앙일보는 ①배달·외식문화②반조리 식품③식품값 상승 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럼 앞으로 소득이 줄면 배달, 외식이 감소하고 반조리 식품 소비도 감소하고 식품값 상승에 아주 민감해진다는 역설이 성립한다.


그럼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이 식당 그리고 배달 음식업이다.


반조리식품 HMR 가정 간편식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대기업 중심으로 사치스럽게 즐기고 있는데 이제 그냥 동네 반찬가게를 인지하는 시대가 온다.


식품값 상승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다.


특히 안전, 안심할 수 있는 국내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관심이 어느 소득 이상인 계층에서는 크게 늘어난다.


반면 노인 가구나 1인가구의 삶은 의식주의 삶이 아니라 식의주의 삶으로 달라진다.


상대적인 삶이 아니라 절대적인 삶을 추구하게 된다.


먹고 살기 힘들어 진다는 거다.


이 기사의 엥겔지수 외식 제외 14.1 외식 포함 27.4가 맞다면 


일본은 엥겔지수가 외식제외 20.7 외식 포함 25.5 가 맞다면 (난 일본의 외식제외는 중식과 가정식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하고 싶음) 


일본도 멍청한 아베같은 정당이 장기 집권할 수 있는건 국민들에게 푸드 포르노 정치 전략 때문일지 모른다.



코로나 19이후 정확히는 10월초 추석이후  우리 나라의 외식업은 상상 이상의 타격을 받을거다. 지금까지의 탐식생활, 인스타그램에 음식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 음식점을 방문하고 사진 찍던 우리의 취미 생활같은 외식 생활을 할 수입이 없어지는 시대가 온다. 


이제 진짜 맛있는 식당만 살아남는다.


아니 진짜 마음에 위로가 되는 환대와 맛있는 식당만 살아 남는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코로나 19 이후 아마 재난 기금 다 쓴 9월 중순이나 10월부터 지금까지의 의식주의 생활이 아니라 식의주의 생활, 절대 생존 고난의 행군이 시작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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