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자기 식당에 노예가 된 식당 사장 노동자

자기 식당에 노예가 된 식당 사장 노동자

“ 너희들은 사장 노동자지. 일하는 만큼 벌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잖아, 프리랜서한텐 노력은 있어도 노동은 없어”

“일하는 만큼 버나요?”

“꿈에 가까워 지는 게 버는 거지, 아니 잠깐만.....

너 혹시 지금 말대꾸 한거지?“ 

드라마 멜로가 체질중에서 나오는 대사다. 사장 노동자라는 말은 모순된 말이다. . 

자본을 가진 사람인 사장은 자본가다. 사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 즉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노동력을 구매하여 이윤을 얻기 위해 상품의 생산활동을 주관하는 사람으로서 산업자본가를 지칭한다. 부르주아(bourgeoisie), 자본가, 경영자, 기업가다. 

반면 노동자란 사용자에게 고용되어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이나 급료 등의 수입을 얻어 생활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식당 사장 노동자라는 단어를 우리나라에서 내가 가장 먼저 섰다고 이야기하지만 근거는 없다.

사장노동장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멜로가 체질 의 대사에 프리랜서에 식당사장이라고 넣어 보자.

“ 너희들은 사장 노동자지. 일하는 만큼 벌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잖아, 식당사장 한텐 노력은 있어도 노동은 없어”

“일하는 만큼 버나요?”

“꿈에 가까워 지는 게 버는 거지, 아니 잠깐만.....

너 혹시 지금 말대꾸 한거지?“

우리나라의 많은 식당 사장님들은 어쩜 프리랜서만도 못하다. 아니 어느 달에는 알바생 보다 가져 가는 돈이 적다. 내돈 투자해서 식당 운영하고 내가 경영주인데 벌어가는 돈의 액수는 알바생보다 못한 식당 사장님들을 사전적 의미의 부르주아, 자본가, 경영자, 기업가라고 부르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도 비참하다. 수입이 없는 것도 없는 거지만 식당을 운영한다고 일주일에 하루 쉬기 어렵다. 주 52시간의 노동시간도 의미가 없다. 자기 자본을 투자해서 차린 자기 식당에 노예가 된 식당 사장님들 자신의 노동만큼의 댓가도 챙기기 힘든 식당 사장님들을 우리는 식당 사장노동자라는 새로운 계급으로 정의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1690년 숙종때 양반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10%에 미치지 못하던 것이 영정조(18세기)때는 거의 50%선을 육박했고, 1858년 철종때는 무려 70%이상이었던 것처럼 자본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우리 모두는 자본가 사장이 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글 코로나 이후 한우 산업 마케팅 전략 답은 불고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