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고기 잡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넷플릭스 다큐 삼겹살 랩소디


지난 6개월동안 준비한 다큐 삼겹살랩소디 넷플릭스에 예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돼지고기 다큐의 다른 차원을 만들거다. 미트컬처비즈랩에서 연구한 한돈 스토리텔링 자료들이 유용했다.

작년에 한돈 자조금에서 한돈 스토리텔링 자료집을 만들었다.

우리 민족과 돼지에 관련된 인문학적 자료들을 다 찾아서 방대한 량의 자료집을 만들었다.

이번 삼겹살 랩소디 다큐를 만드는데 작가들의 초기 스터디 자료로 유용하게 쓰였다.

전문적인 음식학자들의 연구가 부족하고 연구 경험이 없는 블로거들의 주장이 검증없이 유통되는 시대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돼지고기에 대한 스토리들을 찾고 알리는 일을 한 것 같아서 좋다.

2020년 코로나로 세상이 잠시 멈춘 듯 한 시기지만 

미트컬처비즈랩은 나름의 연구 활동을 계속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한돈산업은 보다 사람들과 친밀함을 유지해 가는 관계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친숙한 식품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산업화 압축 성장 시절 부족한 육류의 값싼 공급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다한 양돈산업은 이제 소고기의 대체재도 보완재도 아닌 나름의 돼지고기 맛으로 사람들이 찾는 독립재로 값이 싸서 즐겨 먹는 고기가 아니라 맛있어서 즐겨 먹는 고기로 새롭게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

서양종인 돼지를 한돈이라고 명명한 것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한돈의 의미는 한우의 의미와는 좀 다른다.

한우는 한국소를 의미한다. 즉 우리 고유의 품종을 의미하는 거다.

한돈은 한국돼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우리 땅에서 우리 테루아에서 키워진 돼지를 의미한다.

우리는 한번돈 한돈의 의미를 한우의 의미와 같은 의미라고 이야기한 적인 없는데 

그저 자기 맛에 사는 사람들이 시비를 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현대사의 에너지가 되고 축제가 되어 주었던 돼지고기에 대해서 이제 새롭게 세계 최고의 돼지고기로 인정 받을 수 있게 한돈 산업 종사자들의 새로운 노력과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한 시기다. 

대한민국은 양돈 선진국이다.

1950년 전쟁으로 156천두뿐이었던 돼지를 2020년 1100만두의 규모로 키워서 물가 안정과 이렇게 풍요롭게 육식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해 준 건 한돈 산업 종사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물론 압축성장의 산업화속에 공장식 사육이니 공해 문제니 하는 문제들을 가지고 있지만 다시 슬기롭게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거라 믿어 본다.

한돈산업 스스로 뉴노멀한 시대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으로 

새로운 사람들의 욕구에 맞는 산업의 피보팅이 필요한 시대이고 많은 농장들이 이런 시대적 새로운 사명에 고민을 하고 있다.

#미트컬처비즈랩



매거진의 이전글 2021년 돼지 출하두수 예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