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돼지고기 4대천왕 금돼지식당
코로나 사회두기 2.5단계에도 웨이팅이 걸리는 우리나라 돼지고기 식당 4대천왕이 금돼지식당, 남영돈, 몽탄, 그리고 제주고 숙성도다. 누가 1등인지는 각자 생각하시라
평소에는 너무 웨이팅이 길어서 갈 엄두도 못내고 아는 사람 통해서 자리 잡아달리기도 미안해서 잘못 간다.
그래도 요즘은 좀 한가할 것 같아서
바비정에게 부탁을 해서 예약을 하고 가봤다.
낮 시간인데도 웨이팅이다. 역시 금돼지식당이고 우리나라 돼지고기 4대천왕이다.
참 이 4대 천왕은 내가 붙인거지 공식적인 건 아니다.
오픈 초기에 갔을 때는 듀록을 판다고 해서 신기했는데 YBD 돼지다.
YBD는 일본 사이보큐 농장에서 품종을 개발하고 우리나라에는 다비육종에서 2004년경 부터 키우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
생산성은 YLD 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근내 지방층이 잘 발달해 있어 등심도 맛있고 목살도 맛있다. 삼겹살은 기존의 YLD 보다 조금 크리미하다고 해야 할까?
우리나라 유명식당들에서 요즘은 그래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내가 알기로 신도세기, 월화고기, 광화문 국밥에서도 YBD 를 취급한다.
3층으로 안내를 받아서 고기를 구웠다.
사장 처남이 직접 고기를 구워 주는데
이 친구 내가 3년전인가 오픈 당시에 전 만덕식당 김민중 점장하고 한번 왔었는데 그걸 다 기억하고 있다.
잘되는 식당은 꼭 맛만이 결정적인 요인은 아닌 것 같다.
외식 교과서에 나오는 환대의 기본 손님을 기억하라.
나같은 안면인식장애자들은 식당하면 안된다.
처음 보다 오늘은 고기맛이 아주 좋았다.
내가 미리 예약했다고 가니 금돼지 식당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를 준비하지는 않았을거니 그동안 나름 고기공부를 열심히 한 듯 하다.
역시 원육의 힘이다. YBD 의 예찬론자인 나에게 금돼지 식당 고기는 나름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맛이다.
숙성의 품격이 느껴져서 물어 봤다.
숙성을 몇일 하시나요?
삼겹은 10일 목심은 조금더 한다고 한다.
얼마전 초신선육 파시는 정육각 사장님이 맛있다고 한 금돼지식당도 결국 10일이상의 숙성육이다. 맛있다고 하지 않고 맛이 일정하다고 했나 그말이 그말 아닌가? 맛있는 식당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대답한 것 같은데 연리지 가든하고 금돼지식당 이라고
금돼지 식당의 시그니처 본삼겹살은 정확히는 갈비 삼겹살이라고 해야 하는 진짜 삼겹살만 판매하고 있다. 미추리 부분은 구이용으로 판매하기 않으니 삼겹살이 다른 식당보다 맛있을 수 밖에 없다.
아마 이제 우리나라도 차차 삼겹살 스펙도 요추 2번 정도에서 갈비 삼겹살과 미추리 삼겹살로 세분화 되는 시기가 올 것 같다.
10일 정도의 웻에이징은 참하고 순진한 맛이다.
좀 거칠고 펑키한 맛에 익숙한 나에게는 믿믿한 감도 있었지만
나름 잔잔한 감칠맛이 있어서 좋았다.
이제 유명 식당들은 이제 나름 고기에 전문성들을 가지는 것 같다.
그릴링은 좀 방식이 달라서 잔소리하려고 하다가 돈 잘 버는 사람이 최고의 기술이니 나의 이론적 잔소리는 꼰대의 잔소리인 것 같아서 안 했다.
심플한 찬이 아쉬운 것 같으면서 파 소스가 그걸 다 커버하니 나름 금돼지식당만의 매력이 있었다.
앞으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
돼지고기 4대 천왕 금돼지식당, 몽탄, 남영돈 그리고 제주도 숙성도가 우리나라 삼겹살 시장의 미래를 선도할 것 같다.
테이블 위의 불판이 한류가 되고 앞으로 인바운드 관광객들이 우리가 제주도 가면 흑돼지를 꼭 먹어야 하듯 한국에 오면 꼭 한돈 삼겹살을 먹고 가야 하는 한류의 주역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코로나 이후 외식시장은 인바운드 관광객을 얼마나 확보하는가 하는 것이 외식산업 상장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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