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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치킨 어그로 문화사대주의적 발상이다.


"우리가 치킨으로 먹는 닭은 육계입니다. 영어로는 broiler(브로일러). 품종은 코브, 로스, 아바에이커, 허버드 등등이 있고, 전세계에서 대략 이 품종의 육계를 키웁니다. 육계 품종에 따른 맛 차이를 논하는 자료는 없습니다. 맛은 비슷하다는 것이지요.


이 육계는 42-45일령에서 도축을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게 개량되었습니다. 이때의 크기가 2.20~2.95kg입니다. 전세계인이 이 크기의 육계를 먹습니다. 한국만 30일령 1.5kg짜리 병아리를 먹습니다.


현대 축산은 과학입니다. 식용 가축은 품종마다 어느 정도 키웠을 때에 도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지 철저하게 계산을 합니다. 고기 생산 비용을 떨어뜨리고 적절한 맛을 보장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한국은 과학을 잃었습니다. "영계가 맛있다"는 미신이 크게 번져 있습니다. 싸고 맛있는 치킨을 원한다면 과학을 믿어야 한다."  황교익 페이스북 


축산대학을 다녔던 사람의 입장에서 황교익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이건 농업경영에 있어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한 발언이다. 미국이나 서구의 농법을 도입하지만 한국 사회의 형편에 맞게 한국화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큰 닭을 생산하기 위해 넓은 양계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적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질병과 가격 불안정으로 거의 투기적 성격이 강했던 초기 육계산업의 현실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사육 일령을 줄여야 했다.


산업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사람의 선동이다. 


영계가 맛있다는 미신이 아니라 해방이후 산란계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병아리를 단기에 영계 사이즈로 키워서 영계백숙이라고 팔았다. 아마 우리가 지금 삼계탕으로 작은 닭을 먹는 것도 해방이후에 형성된 일일 수도 있다. 


축산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문창과 나오신 분을 좀 알아 들어 주었으면 한다.


이건 맛칼럼니스트라고 하니 자기가 세상의 모든 음식에 대해서 아니 생산과정에 대해서도 전문가인 것처럼 떠들고 있다.


나 이외에 산업계에서 별로 상대를 안하는 건 어그로짓, 관종짓에 말리고 싶어하지 않아서다. 


사람들은 피곤한 걸 싫어한다. 


이 양반의 이런 이슈가 산업의 피로도를 높인다. 


요즘 육계산업쪽 경영 수지가 좋지 않아 사실 황교익의 어그로짓에 신경 쓸 시간이 없을거다.


이렇게 미국이나 서구의 축산방식을 그대로 수요하면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육계산업은 상당히 똑똑한 선택을 했다.


그래서 하림이 대기업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황교익이 진보 성향의 논객인 것처럼 자신을 포장하지만 그의 닭고기어그로짓은 문화사대주의다, 아니 친민성향이 강한 발언이다.


미국이 무조건 맞고 우리가 틀렸을까?


우리 우리식으로 닭을 키우고 우리식으로 먹는다.


BTS가 비틀즈를 따라하지 않는 것처럼


양계산업사를 조금 공부하고 하림들 기업들을 심층인터뷰했다면 다 알 수 있는 일인데


하림등 육계 대기업이 잘못 하고 있는 것도 많지만 지금 황의 주장은 관종의 어그로짓이다.


무진장 전문가처럼 글을 쓰시는데 학부 1,2년생들이면 다 아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들고 나온 과학적 논문이라는 것도 하나 뿐이다.


맛이 과학이면 맛칼럼니스트는 처음부터 존재하면 안되는 직업이다.


칼럼은 주관을 적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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