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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고기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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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병든 소고기를 비싸게 사먹었을까?

래스 팜의 광고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다.

얼마전의 정육각 삼겹살 논쟁이후에 다시 축산물을 가지고 이런 이슈가 생긴다.

이런 류의 광고는 아마 1986년 파스퇴르 우유 이후 계속 논란이 된다. 

정육각은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해서 문제가 크게 되었지만 그래스팜은 광고 카피가 공격적이여서 문제지 상당히 나름 공부가 되어 있어서 논쟁이 지속되면 서로 상처만 입게 될 것 같다.

처음 2,3등급 한우로 드라이에이징을 한다고 할 때도 한우 농가, 사료회사로 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지금은 한우 영농조합에서도 드라이에이징에 관심을 가지고 숙성고를 설치하고 공부들을 하시고 계신다. 

시대가 변하고 그 변화에 따라 인식은 달라진다.

마블링 좋은 고기냐 풀만 먹인 지방 고기냐 하는 문제는 그냥 우리가 아메리카노 커피를 선호하는가 아니면 그 옛날 다방식 믹스커피를 선호하는가 하는 문제다.

다만 서로를 너무 극심하게 비난하지는 말자.

우리가 마블링 좋은 소고기를 먹기 시작한 건 이제 겨우 30년정도 된 역사다. 아니 정확히 30년도 안되었다. 앞으로 30년후에도 지금처럼 마블링 좋은 투뿔 등심을 사람들이 다 좋아 할 건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 한다. 

호주산 소고기의 유기농 인증이라 인증제도가 있으니 인증을 받았겠지만 그 광활한 호주의 대지에 소먹일 풀을 키우기 위해서 화학비료를 살포할 목장주가 있을까? 의문이 든다.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고 있는지 상당히 고가로 판매중이다. 

미트 리터러시 고기의 정보 이해력이 높으면 그래스팜의 진실과 거짓 그리고 우리가 어떤 고기를 앞으로 먹어야 하는지 알게 되는데 고기에 대한 정보 이해력이 다들 너무 떨어지는 비싼 돈을 지불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곡물을 집중해서 먹여 마블링을 진하게 한 5년이상 계속 키워서 도축한 늙은 소고기를 먹는다면 아무 그 소고기는 대사증후군 정도의 병에 걸린 소고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세상의 거의 모든 소들은 특히 미국, 호주, 한국등 미국의 영향권에 있는 나라들은 30개월 이하 사육한 어린 소들을 잡아 먹기 때문에 병든 소고기하고 이야기 하는 건 무리다.

지방산의 문제에 대해서 논쟁 거리를 만드는데 

일본의 화우산업은 지방산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앞선 한우 농가들에서는 지방산 조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서 지방산 조성이 다르다고 고가의 한우를 더 고가로 판매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기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아마 고령사회가 점점 심화되고 시너어 계층에 부자 할아버지 , 할머니들이 많아지면 부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건강을 생각해서 지방산 조성이 다른 한우를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드실거다. 

나 그래스팜 광고나 마케팅 활동 그리고 이 소고기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관심이 많다. 

회사의  재무구조가 든든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는데

나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너무 공격적이다 보니 나와 다른 남을 적으로 돌리면 안된다.

이런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마케팅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마음도 친환경처럼 지속가능한 평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은 병든 영혼을 가진 자의 몫이다. 

병든 소고기라고 이야기하기 이전에 스스로 평화로운 영혼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1980년대 우리가 처음 먹었던 수입소고기들은 다 풀만 먹인 호주산이나 뉴질랜드 산 소고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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