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970년대 돈육 수출의 문제점
4. 1970년대 돈육 수출의 문제점
4.1 우리나라 돼지고기에 대하여 일본 측이 제기한 문제점
가. 비규격돈이 많다는 사실
나. 동일부위별 제품의 규격이 각양각색인 점 부분육(뒷다리, 삼겹살, 등심, 안심, 어깨 등심 등) 각 부위의 무게가 돼지마다 서로 크고 작은 것이 있어 상품 취급에 부적당하다는 사실
다. 수출용 원료돈을 전국에서 수집한다.
라. 군소업자의 난립
마. 한국은 계절적으로 생돈 가격의 변동이 심하고 가격 안정대책이 없어 연중 지속적인 거래가 어렵다는 사실 등을 지적하고 있다.
4.2 우리나라 양돈업계에서 파악하고 있던 문제점
가. 돈가의 기복이 심하여 수출상으로서는 지속적인 수출이 어려웠다.
당시 우리나라의 돈가는 완전히 수요공급의 법칙과 사료 가격의 높고 낮음에 의한 생산량의 증감에 따라 변동하고 있으므로 돈가가 상승하였을 때에는 생산기반이 없는 수출상으로서는 출혈 수집수출을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지속해서 수출하기가 어려웠다. 일본 바이어의 공급을 시간상으로 맞추지 못할 때 성실한 거래처로 인정받기가 어렵게 되어 바이어의 구매욕을 상실케 하기가 쉬웠다.
나. 수출상사의 난립
1970년대 초 돈육을 수출하고 있는 상사는 7~8개 업체에 이르고 있는데 한국 축산물 수출증진사업회에서 난립을 막기 위하여 견제하고는 있었으나 실제로 자체 생산기반도 없는 수출상이 난립하여 수집, 무역 면에서 상호 출혈 경쟁을 하게 되었다. 이는 국내적으로 수출상과 생산업자 간에 상당한 혼선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대외적으로는 한국 상사의 신용을 추락시키고 가격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었다.
다. 생산기반의 취약성
당시 국내 돈육 생산은 그 기반의 대부분이 농가 부업이므로 수집과 품질면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었다. 우선 수집 면을 살펴보면 수출상이 직접 수집하기가 곤란하여 중간상인들을 통하여 수집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중간마진의 폭이 너무 커서 실제로 돼지를 키우는 농가는 별로 이득을 보지 못하여 생산의욕을 고취하지 못했다. 한편 품질면에서는 농가의 부업 규모의 양돈은 대부분 잔반 양돈인데 잔반으로 사육한 돼지의 고기는 나쁜 냄새를 풍기기가 일쑤며 맛이 좋지 않아 일본시장에서 우리나라 돈육은 저질로 인정하여 염가로 거래되고 있었다. 일본에 돈육을 수출하고자 한다면 일본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품질의 돈육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점이 검토되었어야 했다. 그러므로 돈육 수출을 위해서는 대량수출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제의 정비가 필요했다. 다시 말해 전업 내지는 기업양돈의 조성 또 이를 뒷받침으로 하는 수출상사의 성립이 전제돼야 했었다. 그러나 국내 생산기반조성으로 상당한 증산이 이루어졌을 때 수출이 중단된다던가 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양돈이 모두 쓰러진다고 한다면 곤란한 일이므로 이러한 경우도 고려하여 정부가 돈육의 국내 수요증대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했었다.
라. 생산자에 대한 사료 및 자금지원의 필요성
㈜양돈가공센터와 같이 보세 설영(設營)특허를 가진 자체배합사료공장을 보유한 양돈장은 예외지만 대부분의 전업 및 기업양돈은 우선 사료난에 허덕였다. 물론 배합사료공장에서 나오는 상품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으나 영업이익이 다분히 포함된 상품 배합사료로서는 사육 중 60%를 차지하는 사료비가 두당 10% 이상 높아져서 양돈 자체의 수익성이 낮아졌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규모에서는 사료비 절감을 위하여 자체적으로 사료원료를 구매 자체 배합을 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구매할 수 있는 원료의 종류가 제한 되어있을 뿐 아니라 배합기술도 부족하여 사료 효율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가격 면에서도 소량 구매로 원료가 고가인 점등으로 결국 사료비가 올라갔다. 이는 결국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이의 시정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했다.
자금 면에서 보면 양돈사업은 어느 정도의 시설투자가 필요하고 자금회전이 더딘(연중 1.5~2회전) 사업이므로 이를 기업 규모로 하는 경우 금리의 압박이 심각한 바 양돈사업의 육성을 위하여는 정부의 저리 자금(재정 축산자금, 수출금융)의 원활한 공급이 필요했다.
마. 품종개량의 필요성
당시 우리나라 양돈이 당면한 문제 중 가장 큰 것은 품종의 문제였다. 오랫동안 새로운 품종이 도입되지 않았다. 또 일부 국립 종돈장에서 도입된 품종도 양돈전문가의 측면에서 보면 우수한 품종이라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좋은 품종을 해외에서 상당량 도입해야 했다. 일본에서 도입하면 그리 많은 외화를 사용하지 않아도 해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