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돈육 수출의 역사 17

6.3 1971년 대일 돈육 수출

6.3 1971년 대일 돈육 수출

1971년 들어 농림부는 20만달러의 대일 돈육 수출을 계획하게 된다. 그러나 년초부터 생돈 가격이 상승추세에 있으므로 수출 전망이 매우 흐렸다. 농림부에 의하면, 생돈 가격은 겨울철에 접어들어 급격한 수요증대로 1970년 10월 전국평균가격 80kg 기준 한 마리에 17,130원 하던 것이 12월 15일 18,240원, 1월 1일에 18,440원 1월 15일에 19,860원 (최저 17,040원~최고 23,440원까지) 2월에는 2만 원 선을 넘어서고 있어 수출업계는 이 같은 가격 추세에서는 돈육의 대일 수출은 채산이 맞지 않아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었다. 1971년 연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생돈 가격은 4월이 되어도 역시 계속 오르고 농번기를 맞은 소값도 오르고 있었다, 4월 17일 농림부에 의하면, 1970년 생돈 평균 가격이 80kg 기준 마리당 15,532원에서 약 13% 올라 1월에는 19,640원에서 3월에는 23,010원 선으로 급등하고 있었다. 한편 한우값의 경우도 농번기 출하감소로 3월 말 당시 350kg 기준 마리당 12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원이나 올라 강원도 등 일부 지방에서는 쇠고기 품귀 상태까지 나타나고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70년 중단했던 대일 돈육 수출을 앞으로도 계속하지 않기로 했다. 역시 돼지는 수출보다 국내 가격 안정이 최우선시되어 당시의 다른 수출 농수산물과는 좀 성격이 다른 면을 보였다. 1970년대는 어쩜 국내 생돈 가격 안정을 위해 호그 사이클의 하강 시점에 소비시장 확장의 의미로 대일 돈육 수출을 진행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불안정한 국내 돈가의 사이클과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국내 육류 소비의 지속적인 증가를 이미 그 당시 예측하고 있었을 것이다.

1970년대는 생돈 가격이 연중 큰 편차를 보였다. 1971년 4월까지 고공행진을 하던 생돈 가격은 가을이 9월 들어 생돈 한 마리당 (80kg) 기준 18,300원 선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에서의 돈육가격은 kg당 460원 선으로 거래되고 있어 가격 면에서는 비교적 유리한 입장이 되었다. 일본은 1971년 10월 1일 돈육수입을 자유화한 데 따라서 농림부는 전북축산의 돈지육 수출을 추천했다. 전북 축산이 일본스미토모(住友商事)에 수출하는 돈지육 가격은 C&F톤당 1,010달러 선으로 모두 25,250달러 25톤이었다.

1971년 10월 농림부는 새로운 양돈시책에 따라 수출용 돈육 생산계획을 세워 72년부터 76년까지 8,750톤을 일본에 수출함으로써 5년간 11,812,500달러를 벌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농림부는 생돈 수집자금으로 소요액의 70%인 796,400,000원을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으로 융자해 주는 한편 수출용 규격돈 생산 및 수출체제확립을 위한 1) 농가당 200두를 기를 수 있는 기업양돈가의 육성 2) 생산자협동체의 구성 3) 계약생산체제 냉동처리수출창구 확립 4) 수집자금과 사료구입자금을 지원해 준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11월 들어 일본지역에 대한 돈육 수출이 차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71년 들어 세 번째로 돈정육 20,399kg의 대일 수출을 추천했다. 전북축산이 일본축산에 수출하는 돈정육은 톤당 CIF 약 1,494달러 선이며 모두 30,476달러이었다. 1971년 11월 30일 3차에 걸쳐 65톤 모두 79,726달러가 수출되었고 12월에 31톤 수출이 더 되었으니 1971년 수출실적은 하반기에 몰려 있었다. 1971년 일본의 총 돈육수입물량 27,204톤 금액으로는 31,165천달러로 전년 대비 물량은 159% 금액은 149% 증가하였다. 우리나라는 96톤에 119천달러로 전년 대비 물량으로 137% 금액으로 216%를 수출하여 금액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보아 일부 수출품목이 단가가 높은 부분육이 수출되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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