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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벽똘 Aug 09. 2023

웤샵이 끝나고 난 뒤

팀장님 이직이나 퇴사 금지


팀 내에서 워크샵이 진행됐다.


하루 날을 잡아 대관한 공간에서 모든 기획 팀원+개발자 n명이 조를 이뤄 아이데이션을 해나갔다.

주제는 특정 연령 사용자의 유입을 늘리는 것이었는데, 기능-재방문-습관 세 가지 층위에서 문제-가설-해결책을 고민하는 것이었다.


워크샵 당일에 주제가 던져진 게 아니고 1주 전에 프리뷰 시간을 가졌는데, 현재 우리 조직의 외/내부 상황과 앞으로의 전략과 비전에 대한 설명, 무엇을 목적으로 어떤 관점에서 고민했으면 하는지 팀장님으로부터 가이드라인을 듣는 시간이었다.


워크샵 당일에 모든 생각의 과정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으니, 미리 생각의 방향을 맞추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좋았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사용자가 앱을 통해 무엇을 달성하게 할 것인가? 무엇을 목적으로 오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연령 사용자의 구매행동, 라이프사이클, 세대 특성 등을 찾아보았다. 그 외에도 우리 산업의 특성과 변화 과정 등 공유받은 내용을 혼합해서 아이디어를 만들어갔다.


워크샵 당일, 몇몇 조로 나뉘어 각자 생각한 문제-가설-해결책을 내놓았고, 다시 다 함께 모여 조에서 나왔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머지하는 작업을 두 단계로 진행했다.


그렇게 하고 나니 다들 생각하는 '문제'가 거의 비슷했고, 그에 따른 해결책들은 각양각색이었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에 대해 또 이야기를 나누고, 가장 괜찮다고 생각되는 걸 투표하는 과정을 더해 나름대로 내용이 갈무리되었다.


팀원들이 많아서(20명 이상) 하루 동안의 워크샵을 통해 뭔가 정리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공통된 문제의식에 대해 몇 가지 해결책으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게 신기했다.



워크샵의 구체적인 내용보다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 2-3년 뒤의 우리 앱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좋았다.


워크샵을 진행하기 전에 '우리 앱의 3년 뒤 모습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는, 내 앞날도 모르겠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싶었는데ㅋㅋ 워크샵을 진행한 후에는.. 물론 후에도 구체적인 그림 그리기 어려운 건 동일하지만ㅎㅎ 그래도 뭔가 예상에 사용할 수 있는 장면들이 생기고, 고민의 방향성이 생겼다. 그려갈 수 있는 도구가 그래도 생긴 느낌이랄까..


이런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그렇게 큰 그림과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게 리더의 역량인 것 같다는 말을 했고 나도 너무나 동의했다. 지금의 리더 밑에서 더 재밌는 경험들을 많이 해볼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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