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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진 Nov 07. 2016

예술은 특별하지 않다!

드로잉 인생_Prologue


사람들은 예술을 사랑한다. 

그들은 음악이나 그림, 영화 등의 예술품들을 보며 놀라워하고 그것들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선뜻 자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예술은 흔히들 말하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나에게는 재능이 없어!

나는 선조차 제대로 그을 수 없는 걸?

미술을 배워 본 적이 없어서..


자신의 한계를 미리 단정 짓고 선을 그어놓고는 자신은 예술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언제나 두렵고 불안한 일이다. 또 시작을 했어도 어느 순간 난관을 만나 한계에 부딪히면 자신이 처한 환경에 좌절하며 포기하기도 한다.

당신에게 예술가가 되라고 권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글은 예술이 더 이상 재능을 가진 특정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당신 내면에 감추어진 창의성을 깨워주고 드로잉을 통해 삶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것인가 느끼게 해주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예술혼’이라는 것이 있다.

예술혼이란 예술을 소중히 여기는 예술가의 정신이라는 뜻으로 이것은 당신 내면에도 잠들어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예술의 정의는 무엇인가?

최근 들어 아트마켓이나 프리마켓이라는 이름의 자유시장이 도시 곳곳에서 성행하고 있는데, 마켓에는 벼룩시장처럼 자신이 사용해오던 중고품들을 내어놓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직접 만든 액세서리나 소품들, 먹거리 등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가지고 나와 팔기도 하고 나누기도 한다.

시장을 둘러보고 있으면 손재주나 솜씨가 좋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들이 가지고 나온 제품들을 유심히 보면 아주 정밀하면서도 조화롭고 색감과 디자인까지 훌륭하다. 팔려고 가지고 나온 상품들이 그들에게는 예술혼이 담긴 작품이 되는 것이다.

작품에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 만큼 그것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작가가 작품에 담은 예술혼은 그것을 보는 대중에게도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신에게는 마켓에 물건을 만들어 내놓아 팔 수 있을 정도의 손재주가 없다고 이야기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공사장의 모습을 예를 들어보자. 

공사장에는 수많은 인부들이 자신의 역할에 따라 일을 분담하여 작업하고 있다.

중장비를 이용하여 작업하거나 철근을 세우는 사람, 벽돌을 나르거나 삽으로 흙을 퍼서 시멘트를 섞는 사람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완공이라는 공통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작업을 한다.

이때, 인부들의 작업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들의 숙련된 기술은 신기하면서 놀랍기만 하다. 

수년에서 수십 년간 같은 일을 반복해오면서 그들만의 경험이 축적되어 기술 수준을 높인 것이다. 단 한 번의 삽질이라도 그 행위에는 무수히 쌓여온 기술과 노력의 결과물이 되는 것이다. 


벽돌공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인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무게를 짊어지고 나르는데 그것은 벽돌공만의 경험과 노하우로 벽돌을 쌓는 순서와 위치 방법들을 통해 엄청난 무게를 어렵지 않게 짊어지고 옮기는 것이다.

흔히들 예술이라 하면 미술, 음악, 무용,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단어 같지만 사전적 의미에는 아름답고 높은 경지를 이른 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니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서는 예술가인 셈이다.

자, 이제부터는 예술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당신은 당신 인생에서 위대한 예술가이다. 





이제부터 자신이 예술가라는 것을 자각했다면 당신을 표현하고 나타낼 수 있는 무기를 선택해야 한다.

음악이 될 것인가 아니면 영상이 될 것인가, 그림이 될 것인가.

드로잉에 관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드로잉에 관심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이미 당신은 그림을 무기로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림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걸까?

당신은 이제까지 그럴듯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거나 제대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물론 드로잉의 기초나 이론 등 채색에 대해서도 말이다. 혹시 배웠더라도 시작부터 이해하기 어렵거나 중간에 난관을 만나 포기할 수도 있고 수준이 높은 그림을 보며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자신의 그림을 보고는 더 이상 그리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어두웠던 기억은 모두 잊어버리자!

첫사랑을 시작할 때의 설렘같이 새롭게 시작해보는 것이다.


이 글들은 그림이 당신의 일상에 스며드는 방법을 일러주고 드로잉이 당신의 삶을 얼마나 재미있고 놀랍게 변화시켜 가는지 안내해주는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자신의 스케치북이 달라져가는 것을 알게 될 테고 깜짝 놀라겠지. 자신에게도 예술혼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 그때부터는 세상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예술가처럼 말이다.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세상을 재미있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다.


자! 이제 당신은 평범한 일상 속으로 새롭고 특별한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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