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고민되는 주제지만 즐거운 고민이기도 하다. 매일 스치듯 지나치는 일상들을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것들이냐고? 자!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자.
문득 손에 들고 있는 오랫동안 사용하던 머그컵이 커피색으로 물든 것이 보이기도 하고, 신발을 신다가 며칠 전까지 보이지 않던 스크래치를 발견하기도 한다. 집 밖을 나서면 어제와 미묘하게 다른 거리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것들은 세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나는 이런 관찰이 관심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관심 있는 대상을 지켜보고 관찰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그림은 그런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관심을 가지고 나의 일상을 관찰하기 시작하면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신세계'를 보게 된다. 당신이 그동안 무심코 지나치거나 놓쳤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된다면 당신은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마냥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무엇을 그릴지 고민하는 이유는 실력 부족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적다고 여겨서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보이는 것이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평소 관심이 가던 것, 눈길이 가는 것부터 순서를 정해보자. (미리 리스트를 만들어 두면 다음에 고민거리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