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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de Feb 28. 2024

이혼하고 싶은 너에게

어차피 한 세상이다

그래, 난 누군가에게 이래라저래라 말하기 싫고

꼰대 짓도 하기 싫지.


하지만 이혼하고 싶은 너에게

굳이 유경험자로써 말한다면

어차피 이래나 저래나 한 세상이다.


대단한 뭔가도 없고

대단한 뭔가도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사람보다 엄청 좋은 사람도 없고

지금 살고 있는 사람보다 엄청 나쁜 사람도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사람보다 엄청 좋은 사람도 있고

지금 살고 있는 사람보다 엄청 나쁜 사람도 없다.


모든 것의 중심은 나.


그에 따라 내 옆의 사람의 기준과 가치가 변하는 것뿐이다.

치사하고 더러워도 참고 산다고?

아름다운 수행의 길일수도 있다는 것이지.


더 나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지금 옆의 사람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 이유라면 일단 좀 더 이혼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인생이란 결국 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을 걸어가는 것.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돌아볼 때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평가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삶과 생각만이 있을 뿐.


난 오로지 혼자 독립한 삶을 살고 싶어서 이혼했고

그 선택을 무수히도 후회했고 만족하기도 했다.

혼자 밥 벌어먹고 사는 길이 쉽지 않아

그 사람의 공백과 공을 생각하지만

그럴수록 더 인간에 대해 다가가는 느낌이다.


그 사람에게 나의 존재를 부정당한 날.

혼자 서기로 다짐한 나.


한 달 동안 아내와 무슨 일이 있어서 타인처럼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오늘 꼭 화해했음 싶다.

내 차에서 가져간 소이캔들을 아내에게 가져다주며 조금은 언 마음을 녹이길.


이혼해도 별 거 없다.

이혼 안 해도 별 거 없지만

어차피 인생이란 굴렁쇠 안에서 그저 돌아가는 한 사이클일 뿐.


난 어떤 삶이든 응원한다.

그러니 마음이 많이 편한 쪽을 선택해 좋게 살았으면 좋겠다.


난 이번 생의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나로서 행복하고 내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살아갈 테니 너도 너의 이번 생의 목적을 가만히 생각해 보고 좋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 너무 계산기만 튕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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