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의 국룰
은근한 국룰이 있다.
노래방에서 간주점프 눌러주기.
웬만하면 1절만 하기.
흔한 탕수육 소스 붓기 전에
부먹이세요 찍먹이세요
물어보기.
좋은 말도 1절만 하기.
길어질수록 진실성도 떨어지고
잔소리처럼 들리니까.
그런데 왜
알겠다고. 대답했는데
2절 3절 후렴반복에 또 한 번 더 불러.
나도 알았는데
알겠다고 분명 말했는데
듣기 싫은 것 참고
좋게 대답했잖아.
그럼 넘어가줘야지
왜 자꾸 반복해서 말해.
결국 참다 참다
취소버튼 누르잖아.
너랑은 다시는
노래방도 안 가고
탕수육도 안 먹을 거라고
이를 갈게 만들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