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드십 2

#프렌디 #가족

by 정썰

親舊.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가까워야 한다. 오래 사귀어야 한다. 40년 된 친구가 있고, 1년 좀 안 된 친구가 있다. 30년 어린 친구가 있고, 두세 살 많은 친구가 있다. 기세가 좋을 때 친해진 사이가 있고, 어려울 때 곁을 내준 친구가 있다. 어려울 때 남은 친구가 가깝고, 오랜 시간보다는 진한 시간이 필요하다. 농도다.


프렌디. 아들 녀석이 어릴 적에 내 엉덩이를 발로 찬 적이 있다. 예의니 범절이니 모를 나이가 아닌 시기여서, 순간 나도 당황했고, 녀석도 당황해했다.

‘야~ 아들. 이건 좀 아니지 않냐?’ 아들은 얼굴이 빨개져서 죄송하다고 했다. 순간적으로 감정이 오르고 내가 잘못 키웠나 했지만 금세 풀리면서 기분 좋아졌다. 친구 같았던 거다. 아이가 하나다 보니 친구처럼 놀고 친구처럼 대했다. 그렇게 지내고 싶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친구라는 범주는 참 괜찮은 관계다. 그 속에는 친밀함, 예의, 베려 등 많은 덕목들이 포함된 있다. 가장 가깝고, 서로를 잘 아는 친구는 가족이다.


살아가면서 친구는 필요하다. 중요한 존재다. 그 처음은 가족이다. 가족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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