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십 #인턴십 #리더십 #프렌드십 #스칼러십 #워십 #데칼코마니
ship : (큰) 배, 선박, 함선, 실어 나르다. 수송(운송)하다, 구입할 수 있다, 출하하다
상태(condition), 특성(quality)
관계, 특정 유명인의 팬들이 주로 팬덤 내에서 가상의 애정관계 등을 언급할 때 사용함.
-ship : 접미사 <어떤 상태, 특질을 나타냄>
접미사 <지위, 신분을 나타냄>
접미사 <…로서의 기술, 능력을 나타냄>
50이다. 오십이다. ‘Oh shit’이 튀어나올 뻔. 낯설다, 너.
학력 무관, 나이 무관.
난생처음 구직자 앱을 깔고 둘러본 모집요강에 자리 잡은 ‘무관’이라는 단어의 뜻은 ‘관계없음’이 아닌 ‘관심 없음’이라는 걸 알아버렸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씁쓸함이 나이만큼 버겁다.
'신체나이 37살'. 디지털 체중계 앱의 립서비스로 위안을 삼기엔 벅찬 숫자다.(하지만 믿고 싶다)
살아온 나날들을 되씹으며 뒷방 늙은이로 앉아있기도,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며 마냥 달려 나가기도 애매한 나이.
코로나라는 빨간 불에 멈춰 선 도로 위에서, 백수 아닌 백수로 지내던 지난 몇 개월 동안 삶을 반추(反芻)하며 남은 50년은 지나온 50년을 접어서 데칼코마니처럼 살아봐야겠다는 정신 나간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오십을 살면서, 남은 오십을 살아가면서(꿈은 야무진 편이다) 필요한 키워드 다섯을 정했다.
1. 인턴십(internship)
2. 리더십(leadership)
3. 프랜드십(friendship)
4. 스칼러십(scholarship)
5. 워십(worship)
얼굴 크기가 인상적인 그분은 이마에 별 다섯 개를 박고, 손바닥을 활짝 피며 별이 다섯 개라고 자기 침대를 자랑했더랬다. 돌처럼 굳은 신념으로.
십이 다섯 개가 된 나는 무얼 자랑하기에는 많이 모자라고, 그냥 삶의 여정에서 궁금해하고, 배우고, 시행착오를 거쳐온 다섯 가지 십(ship)에 대해 썰을 좀 풀어 볼까 싶다.
“반백년 인생은 십이 다섯 개!”
아직까지도 그럴싸한 왕관 한 번 써보지 못한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지만,
남은 후반전 잘 살아서 무관의 제왕(?) 쯤으로 삶을 마무리하고 싶다.
해가 지기 전에 부지런히 써야겠다.
p.s. 신성우의 '서시'를 '해가 지기 전에 쓰려했지~'로 흥얼거리는 건, 아재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