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9/토/흐리고 비
공식 이사는 끝났다. 아내는 하루종일 쓸고 닦고… 잠시 머물다 갈 집이지만 부지런을 떤다. 몸살 나면 어쩔. ‘내가 이 집 치워주려고 이사 왔나 봐.’ 전세로 남자 혼자 살던 집은 겉보기엔 깨끗해 보이는데 구석구석 더럽다. 이제 내 방만 남았다. 차로 옮겨 둔 장난감을 태우고 출근했다 퇴근했다. 오늘은 차를 비워 현관 벽 창고에 일단 쌓아 넣었다. 다음 주부터 살생부에 입각해서 버려질 녀석들, 남을 녀석들, 방으로 갈 녀석들을 가를 계획이다. 보은 행사와 쉬는 날 병원에 이사에 방전 직전. 충전이 필요해. 이틀만 더 고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