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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20241225/수/흐림/크리스마스

by 정썰
#위로 #크리스마스

외롭다 말을 해봐요

다 보여요 그대 외로운 거

힘들다 말해도 돼요

괜찮아요 바보 같지 않아요

그대 맘 같지 않나요

어떤 사람도 어떤 친구조차

애써 웃으려 말아요

다 알아요 다 그런 거죠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슬퍼도 울지 못한 채 살죠

눈물 흘려요

이제껏 참을 만큼 참았어요

손 올려 닦지 말아요

그저 흘러갈 데로 멀리 떠나가도록

그대는 강하잖아요

음 하지만 약하기도 하죠

아무도 몰라줬겠죠

그래서 더 많이 힘들었겠죠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슬퍼도 울지 못한 채 살죠

눈물 흘려요

그대는 힘들 만큼 힘들었죠

지금 울고 있나요

무얼 그렇게 참고 있나요

흘려버려요

그대의 가슴 가득 고인 눈물

손 올려 닦지 말아요

그저 흘러갈 데로 멀리 떠나가도록

- 위로 (하림 / 2004.04.09.) 가사 중


나흘 만에 뒷산으로 점심 운동을 나섰다. 미세먼지로 공기 상태가 좋지 않지만, 마스크 쓰고.

쉼에 관성이 붙기 전에.

아직 볕이 잘 들지 않는 쪽은 얼음길이다. 하지만 나흘 전 보다 많이 녹았다.

양지바른 곳은 언제 눈이 왔는지 모르게 바싹 말랐고, 골짜기 쪽도 전보다 낫다.

해가 들면 녹는다. 사람의 발길이 녹인다. 얼음은 녹는다. 조금 더디더라도 반드시 녹는다.

아직 봄은 멀었지만 위로가 된다.

아직 미친 권련자의 음흉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분위기가 심상치 않지만 캐럴을 흥얼거려 본다.

Feliz Navidad, 펠리스 나비다드, 체포가 답이다, 탄핵이 답이다.

I wanna wish you a Merry Christmas~

그래도 크리스마스니까.


Merry Merry Christmas

오 그래도 크리스마스

곧 해피 뉴이어

- 그래도 크리스마스 (윤종신 / 2017) 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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