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5/수/맑음
출석해야 할 자가 출석하지 않은 게 도망입니다. 법학자의 설명이다.
연쇄살인범이 도망 다니다 형사들에게 둘러싸인 막다른 골목에서 자수를 하겠다고 하는 격이다. 평론가의 말이다. 망상가는 끝까지 구국의 일념으로 애국자 코스프레를 하고 잡혀 들어가는 순간까지 국민의 기대와 시선으로부터 도망쳐버렸다.
좋은 소식 하나 더.
안세영 선수가 쏘아 올린 셔틀콕으로 민낯이 드러난 대한체육회장의 연임도 좌절되었다.
이기흥도 망했고, 윤석열도 망했다. 어제 그리고 오늘. 정의가 회복되는가? 살아나는가?
민주시민의 날카로운 도망(刀鋩 : 칼날의 맨 끝)에 걸려서도 천연덕스런(또는 음흉한) 망상가와 그 그림자 안에서 여전히 아무 말 잔치를 벌이는 무리들을 보면서 아직 멀구나 싶다.
모방송인의 표현대로 변비로 시작해서 설사로 끝난 더럽고 찝찝한 사건의 일단락이지만 어쨌든 한시름 놨다. 아내도 내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면접을 잘 마쳤다고 하니 오랜만에 마음이 가벼운 저녁.
다시는 삶으로부터 도망가지 말자, 현실에서 도피하지 말자. 또 반성하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