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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81

20250218/화/맑음, 우수(雨水)

by 정썰
#18 #봄비 #우수

피아노 소나타 18번 D장조, K. 576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1789년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타로 카드 18번 달 (THE MOON)은 꿈, 생각이 많은, 이중적인, 비밀, 기다림, 짝사랑, 환상, 우울한, 신비로운, 영감, 약속을 의미


등번호 18번. 축구의 경우 주로 중앙 미들필더 혹은 스트라이커가 달고 8번을 달지 못한 선수가 선택하기도 한다고. (8번은 '8번 롤'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중앙 미들필더의 번호)


십팔번(十八番, おはこ, じゅうはちばん으로 읽어도 틀린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おはこ를 더 많이 씀)은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 7세기부터 시작되어 총 18장으로 구성된 가부키에서 마지막 18장이 가장 재미있다는 데서 유래. 이 말이 국내로 들어와 언제부터인가 우리말의 안방을 차지하게 됐다. 애창곡이나 ‘단골노래’라는 표현을 권장한다.



꿈에 어제 꿈에 보았던
이름 모를 너를 나는 못 잊어

본 적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
지난 꿈 스쳐간 여인이여

이 밤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바로 그 모습

떠오르는 모습 잊었었던 사랑
어느 해 만났던 연인이여

어느 가을 만났던 사람이여

난 눈을 뜨면 꿈에서 깰까 봐
나 눈 못 뜨고 그대를 보네

물거품처럼 깨져버린 내 꿈이여
오늘 밤에 그대여 와요

난 눈을 뜨면 사라지는 사람이여
나 눈 못 뜨고 그대를 또 보네

물거품처럼 깨져버린 내 꿈이여
오늘 밤에 그대여 와요

어느 가을 만났던 사람이여

난 눈을 뜨면 꿈에서 깰까 봐
나 눈 못 뜨고 그대를 보네

물거품처럼 깨져버린 내 꿈이여
오늘 밤에 그대여 와요

난 눈을 뜨면 사라지는 사람이여
나 눈 못 뜨고 그대를 또 보네

물거품처럼 깨져버린 내 꿈이여
오늘 밤에 그대여 와요

- 조덕배, 꿈에


출근길 운전하는 내 입에서 방언처럼 아무 맥락 없이 터져 나온 노래. 이런 노래가 18번이겠지? 김광석 님의 사랑했지만을 불러본다. 클라이맥스 부분 진입하다 멈췄다. 성대는 안 늙는다며...


....


1월 19일에 저장된 글이다. 돌려 막기 시전. 돌려 막는 김에 숫자도 돌려서 제목도 바꿔본다.

81.

딱히 연관된 에피소드가 없는 숫자. 검색해 보니 대부분이 2018년 완공된 호찌민 '랜드마크 81' 숙박 후기다.

처제네가 호찌민 여행을 간다고 했지. 밤거리 길 한쪽에서 쭈그려 앉아 먹었던 쌀국수 생각이 났다. 싸고 맛있었는데. 오늘 저녁은 쌀국수 한 그릇 먹고 싶다.


우수(雨水). 바람은 차갑지만 부모산 언 길은 다 녹아 봄이 오는데, 언 놈 때문에 우수(憂愁)만 가득한 18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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