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고 있었다. 힘들었던 마음을 누가 알아주기를. 아무한테도 제대로 표현이 안되는 마음이 있다. 나만이 그 마음을 가장 잘 알고 느낀다. 바로 고등학교 졸업할 때와 대학교 졸업할 때가 연결되어서 나는 열심히 하는 게 소용이 없는 사람인가? 싶었던 생각 말이다. 그래서 나는 지독한 허무주의, 회의주의에 빠졌다. 이게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빠져나와지지 않던 늪 같은 생각 말이다.
이게 아님을 아는데 내 뜻대로 몸이 움직여지지 않으니까 더 슬펐던 것 같다. 그렇다고 주변에서 적절한 도움을 이끌어내지도 못하는 편이라서... 하지만 먼저 다가와주는 친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안다. 그 기억 때문에라도 더 회복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고.
그 팟하고 뒤로 깊은 물속으로 하염없이 떨어지는 느낌이 나를 계속 사로잡았었다. 그게 감정이었던 것 같다. 진짜 진한 감정. 공허함, 우울감, 무력감, 슬픔, 아마 슬픔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슬픔에 관련된 책이 마음이 끌리는 것 같다. 끌린 책을 꼭 다 읽어줘야 겠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살아온 내가 느낀 것은 어제도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이다. 되는 게 있다. A라는 길로 안됐지만 B, C, D에서 갑자기 된다. 그런 게 꼭 있다. 그러니까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것이다. 그게 또 나를 살릴 수 있다.
나는 작은 것에 되게 기뻐하고 의미를 잘 찾는 편이니까 그런게 더 쉬울 수 있다.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씩 하면 된다. 고생많았다, 유진아.. 창조성 발휘 계속 해줄게! 삶의 굴곡은 내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더라. 그치만 거기서 다시 하나씩 창조성을 발휘해나가는 건 내가 선택할 수 있었어. 그리고 난 그러는 게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