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있는 공휴일에는 뭘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보통 때엔 없는 휴일이라 똑같이 평일처럼 생활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처럼 편히 쉴지 고민이다. 나는 평일과 휴일의 구분이 외적으론 뚜렷하지 않은 사람이라 더 그렇다. 나는 학교도 다니고 있지 않고 일도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더 평일에 주어진 휴일에 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시간에 뭔가를 해야 될 것 같다. 원래 하던 공부나 일, 일을 위한 준비 등.
하지만 하고 싶지 않았다. 일을 하려고 했더니 답답했다. 지겨웠다. 대신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로 써보는 것엔 긍정적인 반응이 들었다. 그래서 우울하고 다운된 몸을 일으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요즘 내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 같다. 자꾸만 다른 사람의 삶이 좋아 보이고 그 사람이 되고 싶다. 이것이 불가능한 일임을 아주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생각이 그런 쪽으로 향한다. 책과 vlog, 블로그, 인스타툰 등 좋아하는 타인의 삶을 계속 보고 있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을 다 버리기엔 나는 그것들을 너무 좋아하고 그동안 끼친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나에게 하는 생각, 말, 행동도 부정적인 쪽으로 흐르는 것 같다. 타인에게 좋은 말을 들으려고 애쓰기보다 영원한 내 편이 될 수 있는 내가 나에게 좋은 생각과 말, 행동을 해주자고 깨달았던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자꾸만 그러지 못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내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무엇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 걸까.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한다. 타인의 삶을 사는 건 할 수 없지만 타인의 삶에서 반짝이는 부분, 태도 같은 것들은 가져와서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다고.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깨달은 건 나에 대한 타인의 부정적인 말에 내가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조차 그 말에 흔들려 무의식 중에 나를 부정적으로 대한다. 그런 말을 한 사람이 결코 부정적인 말을 듣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되고 싶은 그 사람의 반짝이는 부분이 뭔지, 타인의 부정적인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그리고 그걸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나를 어떻게 대할지도 다시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