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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억창고 Sep 05. 2021

붙잡고 싶다

놓고 싶은 기억은

오래도록 선명하고

가지고 싶은 순간은

옅어져만 가는

숨바꼭질 시간들


기억할수록 달아나고

잡을수록 멀어지는

당신과 함께  보낸 순간

복사나 붙여쓰기가  된다면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늘려

환하게 웃을 텐데


홀로 돌아서 가던

쓸쓸한 뒷모습만 자꾸 살아나

쓰디쓴

커피만 홀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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