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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억창고 Jun 07. 2024

물동이 인 소녀

미얀마 시골에서

사진첩을 보다가

그녀를 다시 만났다

물동이를 인 소녀


도와주겠다는

손짓 몸짓

눈짓으로 괜찮다고

하얗게 웃었다


황톳길 걸어

대나무로 엮은 2층집에 닿았다

어머니가 마중 나와

물동이를 받았다


이제 밥을 지어야지

마당 한구석

화덕에 불꽃이 일었다


따뜻해진 저녁

도란도란 피는 이야기 꽃

그곳이

조금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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