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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억창고 Aug 04. 2021

부끄럽다

준비 안된 마음이

준비 안된 말을

아무렇게나 쏟아놓은 저녁

문득 생각나는 부끄러움


봉인된 생각에 휘둘려

내 안의 나에 갇힌 채

주위를 돌아볼 틈이 없었다


델 키로 물려버리고 싶은 순간들

시간을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필요해

삭제 없는 흔적이 숨 쉬는 공간

부끄러움이 너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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