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직선들의 풍경 위로
아주 노오란 동그라미 하나 눈에 찬다.
빌딩들도 자존심 지킬 높이는 되었는데
그게 가소롭다며
한참 위에서 더 휘황찬란하게 빛난다.
여기서는 고작 내 눈동자 크기만 한 데
19년인가, 38년에 한 번 뜨는
럭키문이라고 하던가?
시간이 무슨 소용 있겠니.
그렇게 보기 힘든 너라면
내 소원 하나쯤은 들어주고 저물어야지.
다시 네모난 창문으로 바라본 풍경 위에
너는 이미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