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방법을 잘 모릅니다.
굳이 따지자면 혼자 살고 있는게 맞다.
뭐 혼자서도 잘먹고,
혼자서도 잘 입고,
혼자서도 잘 자는 편이긴 한데,
혼자서 해야하는 일들 중에서 못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
얼마전에는 치약 뚜껑이,
되게 우습게도 싱크대 하수구 구멍에 딱 꽂혔고,
손으로 꺼내려다가 결국엔 더 깊이 들어갔다.
꺼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안으로 들어가더니,
결국은 꾸룩- 꾸룩- 소리를 내면서 이제는 시야에서
자취를 감췄다.
오늘은 주말을 맞이하여 세탁기를 돌리다가
물이 위로 역류하지 않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싱크대위로 역류할까봐 무서운 날이다.
혼자살고 있긴 한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
이것도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