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인듯.
퇴사를 했다.
요즘 유행이라..
는 농담이고-
한 3개월 정도 생각한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오는길에,
뭐 혼자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던것 같다.
'아, 이렇게 나는 루저가 되는건가.'
내지는 '아아, 이 회사를 퇴사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선택인것인가' 등등-
나를 비롯하여 퇴사를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꼭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하나다.
'누구의 말도 듣지말고, 그냥 당신이 선택하셔라'
'퇴사자=루저 는 절대, 결단코 아니다'
만약의 경우, 후회를 가정해보자.
누구 말을 듣고 선택한 후 하는 후회와, 오롯이 나의 선택으로 하는 후회는
그 질량과 결, 그리고 나에게 다가오는 후폭풍의 사이즈가 다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되도록 해야한다.
누구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의 사람들은 퇴사를 하면서 후련해한다.
나의 경우, 그렇게 쿨한 인사가 되지 못하는 모양이다.
물론 이상하게도 회사에 대한 미련은 없다.
그저, 삶과 생활에 대한 연연함이지.
후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냥 그렇게 퇴사자로 지내다가,
곧 입사자가 되어-
또 다시,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걸까.
흑- 인생.
당장 다음달 카드값이 걱정이다.
아주 그냥. 팍팍해 아주 그냥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
눈꼽을 간신히 떼고-
A기업의 인적성을 보았다.
정말 클릭 몇번으로 나의 인성과 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인가.
보면 볼 수록 이런 몇가지 반복되는 의미를 모를 문항들로,
나를 정말로 이 회사에 맞는지 안맞는지 판단이 선다는 말인가..
그래도 다행인건,
그래도 내가 긍정적으로 보고있는건-
어찌됐든 서류 통과는 기본적으로 되고있다는 것이니.
다, 다..다행이다. 흑
뭐, 여튼
현재 나는 회사는 가지않지만,
법적으로는 휴가자이니-
좀 더 즐기도록 하겠다.
참, 멍청한 회사의 어떤 사람이
내 메일 계정을 벌써 지웠다.
햐.
인수인계 따위 필요없고, 찾을 파일 따위 없다는 말일까.
(에이전시 다니면서 이런 경우 처음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