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다, 그냥 마음만 졸일뿐.
이것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다.
몇 년전에 몸이 좋지 않아서 강제로 한 2년을 쉬었다.
일을 쉬는 동안은 몸이 좋지 않다는 뭔가 일종의 타당한 이유가 있었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에 대한 부담감과 부정적인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다 이제는 내가 몸도 성한데 굳이 쉬는게 맞는가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니 단 며칠을 쉬어도 내가 쉬는게 맞는지에 대한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쉬는데 쉬는것 같지도 않고,
마음만 졸이고 있었다.
연락오는데는 어디든 이력서를 넣었다.
(사실을 골고 골랐지만.)
닥치는대로 면접을 보았다.
마음 졸이는 내 자신이 꼴보기 싫었지만.
한.. 40군데 넘게 이력서를 쓴것 같다.
더 많이 썼는데 좀 빼보았다.
아 물론, 포트폴리오도 만들었다.
요즘 트렌드인듯-_-
정말 귀찮고 힘들었지마는 이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포트폴리오 만드는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뭐
낮시간에 여유가 있으니까, 중간 중간 사람들을 만나서 전시도 가고, 공연도 보고, 여행도 가고 했다.
마음 졸인다면서 할건 다 한건가. ㅎㅎ..
퇴사후 일상은 사실 상 별거 없다.
그냥 마음만 졸일뿐.
그런데 마음 졸이면, 그냥 행동으로 하면 된다.
대신 조급해 하면 안된다.
긴 호흡을 가지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내 경우에는 대학 입시때보다 더 긴장했던 것 같다.
나 나름의 가이드를 세우고,
이 곳 이하로는 이력서 넣지 않는다. 하고 생각했다. ★
그 가이드를 지키는게 사실 나름 어려웠다.
조급한 마음은 가시지 않는데, 나를 원하는 기업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을 봐도 최종 합격까지는 길이 멀고 험했다.
그래도 아무데나 갈 수는 없지 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
퇴사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지만.
2018년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나로써는 돈을 벌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음을 느꼈다.
그런데가 나는 내츄럴 본 노동자 계급이라.
이미 또 다시 일꾼으로 고용되어버린 지금 퇴사 후 일상을 조금 더듬어보니,
그래도 나름대로 한 달 여 기간을 잘 보낸것 같다.
다음번엔 면접 이야기를 좀 해볼한다.
(시간도 별로 안지났는데, 기억도 잘 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