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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 Dec 31. 2018

퇴사 후 일상(1)

별거 없다, 그냥 마음만 졸일뿐. 

이것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다. 


몇 년전에 몸이 좋지 않아서 강제로 한 2년을 쉬었다. 

일을 쉬는 동안은 몸이 좋지 않다는 뭔가 일종의 타당한 이유가 있었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에 대한 부담감과 부정적인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다 이제는 내가 몸도 성한데 굳이 쉬는게 맞는가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니 단 며칠을 쉬어도 내가 쉬는게 맞는지에 대한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쉬는데 쉬는것 같지도 않고, 

마음만 졸이고 있었다. 


연락오는데는 어디든 이력서를 넣었다.

(사실을 골고 골랐지만.)

닥치는대로 면접을 보았다. 

마음 졸이는 내 자신이 꼴보기 싫었지만. 

한.. 40군데 넘게 이력서를 쓴것 같다. 

더 많이 썼는데 좀 빼보았다. 

아 물론, 포트폴리오도 만들었다. 

요즘 트렌드인듯-_-

정말 귀찮고 힘들었지마는 이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포트폴리오 만드는것을 추천한다. 

이력서 예.jgp


그래도 뭐 

낮시간에 여유가 있으니까, 중간 중간 사람들을 만나서 전시도 가고, 공연도 보고, 여행도 가고 했다. 

H.O.T. 콘서트 다녀왔다. 양일 다녀오고 힘들었다. 
10년만에 시드니도 다녀왔다. 
코코카피탄 전시는 인상적이었다. 
코코카피탄 전시 2


마음 졸인다면서 할건 다 한건가. ㅎㅎ..

퇴사후 일상은 사실 상 별거 없다. 

그냥 마음만 졸일뿐. 


그런데 마음 졸이면, 그냥 행동으로 하면 된다. 

대신 조급해 하면 안된다. 

긴 호흡을 가지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내 경우에는 대학 입시때보다 더 긴장했던 것 같다. 

나 나름의 가이드를 세우고, 

이 곳 이하로는 이력서 넣지 않는다. 하고 생각했다. ★

그 가이드를 지키는게 사실 나름 어려웠다. 

조급한 마음은 가시지 않는데, 나를 원하는 기업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을 봐도 최종 합격까지는 길이 멀고 험했다. 

그래도 아무데나 갈 수는 없지 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 


퇴사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지만. 

2018년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나로써는 돈을 벌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음을 느꼈다. 

그런데가 나는 내츄럴 본 노동자 계급이라. 


이미 또 다시 일꾼으로 고용되어버린 지금 퇴사 후 일상을 조금 더듬어보니, 

그래도 나름대로 한 달 여 기간을 잘 보낸것 같다. 


다음번엔 면접 이야기를 좀 해볼한다. 

(시간도 별로 안지났는데, 기억도 잘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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