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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by 정다운 그녀



어느 날 문득,

날 닮은,

아니,

닮아가는 너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




어느 날 문득,

내가 떠나버리면

너는 어찌 살아갈까.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가 그리워지면

너는 어찌 살아갈까.





어느 날 문득,

너의 옆에 없는 나보다

내가 옆에 없는 네 모습이

더 견디어 낼 수 없어서 말야,


나는

너를

안아버렸는지도 모를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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