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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운 그녀 Nov 08. 2015

그녀의 그 어느날




무엇을 사랑해야 할 지 몰라

별을 사랑하게 되었는 지도 모를 일이다.





둥둥 떠있는 마음을 어디에 둘 지 몰라,

공허히 눈 앞에 자리잡은 마음 어찌 해야 할 지를 몰라

까마득한 하늘의

아득한 별을 바라보게 되었는 지도.





별들의 아득함이

꼭 그 마음 모양을 닮은 것 같아 안심을 느꼈다한들

그녀를 채근할 이가 없으니


 

시선을 둘 곳을 헤매느라,

마음 둘 곳을 정처하느라

그녀는 오늘도

 고개를 가만 들어

별을 본다.





그리고 싶은대로 이어 그리면 되는

까아만 도화지 위 반짝이는 크레파스들로

마음을 주욱주욱 이어 그리다보면


어느덧 그녀는

포옥 숨이 죽은 베갯솜처럼

차분히 가라앉은 평안을 느끼게 될터이다.






리고는 조용히 웃겠지.


아, 오늘의 아득함도 잘 버텨냈구나, 싶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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