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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운 그녀 Nov 01. 2015

사랑을 견디다




사랑해서일 거라고,

온마음으로 온삶으로 부딪히고 견뎌낼 수 있었던 건


그저

사랑이어서일 거라고.





사랑이라는 연유는 어찌 그리 잔혹한 지.



아무리 날카로워도 베이기를 무릅쓰고

쓴 맛인 걸 알면서도 꼭꼭 씹기까지 해 삼켜야 하는,

무엇에 대한 책임인 지도 모른 채 책임져야만 하는,


사랑,

그 이름은 어찌 그리 매정한 지.






그대는 아시려나.


 헛헛한 마음에 단지 숨쉬는 것이라곤

그대 하나뿐임을.

그 참혹한 고문같은 날들 속에서도 기꺼이 숨구멍을 내 생동하는 것이라곤,

죽음같은 어둠 속에서도 오롯이 지켜지는 촛불 빛이라곤,


그대 이름 하나뿐이란 것을.



그것은 결코 한번도

꺼진 적이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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