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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운 그녀 Nov 26. 2015

사계절이 되었다


나는

아무렇게나 추락해버리는 푸석한 가을에

옷깃 여며 감추는 시린 겨울이었으나




싱그럽게 웃는 그대는 봄이요,

찬란하게 피어나는 그대는 여름일지니


이제 나는

그대에게 붉게 물든 가을이자

새하얗게 뒤덮어 따스히 품은 겨울이외다.




아스라이 스며든 그대 하나로 나는

사시사철을 지닌 단 하나의 세계가 되었구려.






덕분이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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