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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pr 26. 2021

증조할머니와의 만남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15

엄마를 보면 우리를 키우실 때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바빠서 지나치고, 무거운 책임감에 가려져있던 감정을 손주를 보면서는 온전히 느끼시는 것 같다. 경험도 있으니 한층 여유롭고, 너그러운 마음이시고... 그렇다면 증조할머니는 어떨까? 빵이와 할머니를 찾아뵈었는데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아기를 포근하고 따듯하면서도 능숙하게 대해주셨다. 정말이지 경험은 못 따라가는 것 같다. 빵이는 우리 할머니를 많이 닮았다. 인자하고, 현명한 성품도 꼭 닮았으면 좋겠다. 최근 할머니 생신 때 육아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다가 축하 전화드리는 걸 깜박 놓쳤는데 얼굴을 뵙고 와서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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