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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Jun 15. 2021

네 엄마가 누구니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64

"네 엄마가 안지영이야? 이상해~"


빵이가 보고 싶다며 친구가 집으로 놀러 왔다. 빵이를 벌써 세 번째 보는데도 아직 내가 엄마인 게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얘가 네 딸이냐며, 네가 얘 엄마냐고 물어보며 확인했다.


친구는 요즘 소개팅이 여러 건 들어와 식단관리도 하며 행복하게 보내고 있었다. 결혼하고, 애엄마가 되면 못하는 일이니까 마음껏 만나보라고 했다.


또 그녀는 아기를 낳고 기르는 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도 육아를 해보라고 추천하지는 못하겠지만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인 것은 분명하다.


고된 육아로 얼굴이 상했을까 봐 걱정했는데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라고 했다. 행복이 뭐 별건가? 잊지 않고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고맙고, 행복하다. 엄마의 도움을 받아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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