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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Jun 15. 2021

장난꾸러기 빵이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65

빵이와 유모차 산책을 하다가 수돗물 나오는 곳이 있어서 잠시 멈췄다. 손을 씻고 있었는데 빵이가 뚫어지게 나를 쳐다보며 관찰했다. 엄마가 손을 씻은 거라고 이야기하며 물방울을 튀겼더니 눈을 찡긋하며 깔깔 웃는다. 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자기한테 장난치는 걸 알고 재밌어하기도 한다. 기분이 좋을 때 나오는 특유의 발목 돌리기를 하면서 장난기 어린 눈빛을 교환했다. 엄마랑 장난칠 줄도 알고... 많이 큰 것 같다.


덧. 엄마 몰래 저지레를 하거나 물건을 빨다가 들키면 깜짝 놀라서 뒤돌아 볼 때, 빵이 잡으러 간다며 따라가면 바닥을 때리면서 빠르게 기어가려고 파닥거릴 때(그러나 속도는 잘 안 날 때)도 너무 귀여운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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