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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Jun 21. 2021

시나브로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70

빵이가 엉덩이를 실룩샐룩하다가 번쩍번쩍 치켜든다. 무릎으로 길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게다가 요즘은 무엇이든 붙잡고 서려고 한다. 원래 서는 자세에서는 무조건 까치발을 들었는데 이제 발꿈치가 바닥에 닿는다. 걸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다. 정말 하루하루 자라는 게 느껴진다. 아기가 자라는 만큼 내 생각과 마음도 자라고 있을까? 애기 엄마가 되어 아기를 기르다 보면 좀 더 푸근해지고, 마음도 넓어져야 하는데 난 여전히 사소한 것에도 상처 받고, 속상해할 때가 많은 것 같다. 나와 다른 상대방을 보다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더 큰 마음으로 포용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기가 자라는 속도만큼은 아닐지라도 시나브로 내 마음도 성숙해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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