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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Jul 16. 2021

결코 쉽지 않은 육아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91

익산에서 빵이 사촌언니 조아를 만났다. 나이로는 한 살 차이지만 개월 수 차이가 많이 나서 조아는 빵이를 아기라고 부르며 언니 노릇을 한다. 빵이가 조아만큼 더 크면 말귀도 알아듣고 걸어 다니니까 더 수월할 줄 알았다. 그런데 조아를 보니 15kg인데 자주 안아달라고 하고, 고집도 세지고, 생떼를 부리기도 해서 형님이 참 힘들어 보였다. 물론 내 눈에는 잘 먹고, 애교 넘치고, 작은엄마를 잘 따르는 조아 모습이 예쁘기만 하다. 하지만 좀 더 크면 더 육아가 수월해질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느꼈다. 더 힘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더 쉬워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육아용품이 자라나는 시기에 맞춰 필요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필요 없어지듯이 때에 맞춰 더 예뻐지는 모습도 있고 힘든 구석도 있는 것 같다. 요즘 빵이는 '오케이'하는 손짓이 너무 예쁘고, 호기심이 많아 뭐든 만지고 잡아당겨서 힘들기도 하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어떤 모습이 또 나타날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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