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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y 12. 2022

[육아 에세이] 이제 울지 않고 등원해요

윤이랑, 일상 속 작은 발견 여행 017

어린이집 등원 12번째 날(5.11) 지윤이는 하원할 때 선생님 손을 잡고 살금살금 엄마를 향해 걸어 나왔다. 그리고 오늘, 등원 13번째 날(5.12) 처음으로 울지 않고 선생님 품에 쏙 안겨 "안녕~" 손 흔들며 등원했다. 아이고, 기특하고 대견해라! 어제 하원할 때 지윤이가 선생님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느낌을 진하게 받았는데 이제 진짜 어린이집 생활에 한층 더 적응하는 모습이다.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늘 밝은 모습으로 지윤이를 따스하게 대해 주시는 선생님들 덕이 가장 크다고 느낀다. 또한, 오월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 행사가 있어서 어린이집에서 즐거운 체험을 하고 맛있는 간식과 선물을 받은 기억들이 아이의 마음을 활짝 열어준 것 같다. 직접 만든 카네이션에 지윤이 얼굴도 붙어있는 걸 보며 스스로도 뿌듯한지 집에서도 잘 갖고 논다.


한편으로 아이에 대한 애틋함이 더 많이 생긴다. 어린이집 생활에 차차 적응을 하면 유월부터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린이집에서 보낼 텐데 너무나도 예쁜 시기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눈가가 촉촉해진다. 아이와 밥을 먹고, 낮잠을 자고,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모든 순간이 더욱 예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 앞으로 지윤이가 어린이집에서도 맛있게 밥을 먹고, 낮잠을 푹 잘 수 있도록 잘 지원해줘야겠다.


지윤이가 이렇게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복직하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잘 적응하리라 거꾸로 용기를 얻는다. 우리 지윤이 파이팅. 엄마도 체력을 기르면서 지윤이와 함께하는 회사생활을 잘 준비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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