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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Oct 06. 2017

대부도 펜션타운에서 온 가족이 함께!

할아버지 팔순 기념 온 대부도 가족여행 일기

# 지금 여기는 대부도입니다.

추석 연휴를 활용해 할아버지 팔순 기념 여행을 왔어요.

대부도 펜션타운인데 이 안에 놀거리도 많고, 층이 낮은 건물이 많아서 외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저희는 브리즈번 펜션에서 하루 머물다 갑니다.

마당이 있어서 배드민턴을 치거나, 축구를 했어요.

실내에는 노래방과 다트, 탁구대 등 게임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요.

이층집인데 넓은 거실을 포함해서 침대방과 바닥에서 잘 수 있는 방이 총 다섯개 있어요.

냉장고에 3박 4일은 족히 머물 수 있을 만큼의 재료도 가득 준비해왔어요.

펜션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바다가 보여요.

도착했을 때는 갯벌이었는데 신나게 노는 동안 물이 많이 찼네요.

부모님과 산책을 하다가 필름사진 느낌으로 한장 남겼습니다. :)

# 주변 칼국수집은 어디가 좋을까?

주변에 칼국수집과 횟집도 정말 많아요.

펜션타운에 오기 전에 유가네 칼국수에서 칼국수 한그릇 먹고 왔어요.

주차장과 홀 모두 넓어서 여유있게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한복인가요?

특이한 복장으로 서빙하시네요! ㅎㅎ

세가지 반찬이 기본으로 나오고, 주문한 해물파전과 단호박 칼국수도 따라 나왔습니다.

대부도 할머니가 직접 까주신 말린 바지락과 단호박이 들어간 칼국수는 맛있었어요!

입맛에 따라 다대기를 넣어 먹으면 매콤하게 즐길 수 있어요.

해물파전도 맛있게 먹었는데 기름기가 많아서 조금 느끼했어요.

이곳의 장점은 막걸리가 무료예요. 셀프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 후 칡차나 자판기 커피를 마실 수 있답니다.

# 전곡항 마리나 주변 회타운에서 회뜨기!

펜션에서 쉬다가 저녁에 먹을 회를 뜨러 전곡항 마리나로 차를 타고 이동했어요. 펜션타운에서 차로 15분 내에 도착 가능합니다.

회타운에 들어가서 어디 상잠으로 갈지 물색합니다.

저희는 거시기 수산에서 광어를 10kg을 샀어요. 우럭이랑 전어랑 멍게는 서비스로 챙겨주셨습니다.

광어 잡아오시는 이모님.^^

"불쌍해요."ㅠㅠ 라고 했더니,

"불쌍해 하면서 엄청 맛있게 먹을거지?" 하시네요.

어머, 어떻게 아셨는지...ㅎㅎ 미안해 얘들아.ㅠㅠ

회를 뜨는 동안 전곡항 구경을 했어요.

배 타고 어촌체험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있네요.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길가에는 전망 좋은 카페도 많아요.

# 할아버지 팔순 잔치! 축하드립니다.

다시 펜션으로 돌아왔습니다.

낮에 사촌동생들과 실내 노래방에서 현수막과 풍선으로 예쁘게 장식해두었는데요!


풍선 부는게 어찌나 어려운지...ㅠㅠ 어떻게 불고나서 풍선 끝을 묶는 건 더 어려워요. ㅋㅋ 그렇지만 하다보면 실력이 늘지요!

바베큐 장에서는 고기가 한창 익어가고 있었어요. 막내 동생이 운전에, 고기 굽기까지 고생이 많네요. 잘 자랐어요. 기특한 녀석! ㅋㅋ

많은 사람들이 서로 도와가며 준비한 덕분에 온 식구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 다른 펜션은 어떻게 생겼나 구경했어요. 추석연휴라 놀러온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저희처럼 환갑, 고희 등을 기념하여 가족여행 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네요.

추석 당일에 보지 못한 휘영청 밝은 보름달도 이곳에서 봅니다. :)

가족들이 서로 다른 출발지에서 오길 기다리고, 오랜만에 만나면 음식을 차리고 그간의 안부를 묻다보니 어느새 하루가 다 갔어요.

할아버지 팔순을 기념하여 고모 할머니, 작은 할아버지까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까지 다 모였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그저 고맙다고 하시는데, 그동안 좋은일, 궂은일 다 겪으며 지금까지 건강하게 두분 함께 하시는 것도 참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남으로서 늘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우리 아빠, 큰며느리로서 손색없는 우리 엄마도 참 대단하시다고 속으로 느꼈어요. :)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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