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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Dec 03. 2017

내 기획안이 보류되고, 거부된다면...

기획력 강화 및 문서작성 교육 후기

1. 5+( ) = 8
2. ( ) + ( ) = 8
3. ( ) + ( ) = ( )

변화의 시대에 리더의 역할은 무엇일까?

과제를 하듯 정답을 맞추는 1번은 학생,

기존에 있는 답을 답습하는 2번은 직장인,

문제를 찾아내어 해결책을 모색하는 3번은 리더의 모습이다.


11월 28, 29일 회사에서 'SMART한 기획력 강화 및 문서작성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과정을 들었다. 앞의 네모칸 안의 문제는 교육의 도입부 부분에 던져진 질문이었다.


처음에는 '우리회사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임직원 봉사활동을 어떻게하면 좀더 보람차고, 의미있게 기획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후배가 들어오면 기획 방법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떳떳한 선배가 되고싶다.'는 바람으로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듣기를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여러번 즐 정도로 알찬 시간이었다. 그리고 깨달은 바를 기록해두고, 기억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여기에 강의 내용을 정리할 생각은 아니다. 그런 글을 기대한다면 기획 관련 책을 읽는게 훨씬 나을 것 같다. 여기에는 수업 중 가장 와닿았던 두 가지 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


그럼에도 우리가 좋은 교육을 듣는 이유는 일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길들여진 관성을 타파하고, 이미 알고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해보기 위한 것 아닐까?

강의 중 패밀리사 직원들과 함께 실습하는 모습


자, 이제 간단히 정리해보자!


우리는 회사에서 수많은 문서를 작성한다.

왜? 1. 의사결정, 2. 정보공유를 위해. (문서의 목적)


보고서 작성 실습으로 '400명 규모의 회사 야유회 장소로 가장 강력한 후보 A와 B 중 더 나은 장소를 제안해보시오.'라는 내용이 나왔다.


여러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조원들과 비교를 통해 장소를 선정하고, 대표님께 제안하는 시간이었다.


조원 중 발표를 맡게 되어 B안을 고른 이유와 여러가지 대안책을 제시했다. 실제로 회사의 행사를 기획하는 총무그룹 소속이고, 현재 맡고있는 업무도 행사 진행이 많아 실제처럼 열심히 발표했다.


그런데 두 가지 부족한 점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다.

1.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자(대표 역할을 담당한 강사님)를 바라보고 반응이 어떤지 살펴보지 않고 직원들을 바라보며 발표한 점.

2. 중요한 것, 즉 결론부터 이야기하지 않고 B를 선정한 이유와 대안을 나열한 점.


'오, 그렇네! 다 아는 내용인데,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구나.'


그러고나서 문서작성 및 보고에 대한 팁을 알려주셨다.

1. 고객과 수시로 소통해야 방향성을 잘 잡을 수 있다. (강사님이 일부러 각 조의 주위를 서성거렸는데 야유회에 대해 질문하며 고객을 파악하는 노력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하심.)

2. 제목

3. 결론이 앞에

4. 근거

5. 대안


성공적인 보고는 수시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 그 과정에서 어쩌면 결론을 이미 쌍방이 암묵적으로 예측하는 상태에서 확정짓고, 의사결정 하는 것이 아닐까?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투자 대비 결과가 실망스러웠다. 끝나고나서 파트너기관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오해가 있었고, 방향을 잘못 잡을 수 밖에 없다는 상황을 안타깝게 넘겨야 했던 적이 있다.


중간에 한번 더 물어보고, 소통했다면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을텐데 어찌나 안타깝던지...


고객을 제대로 알고, 고객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맞춰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다.


이는 강사님께서 보여주신 한 영상에서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드라마 '미생'에서 안영이와 재무팀장이 나눈 대화가 그것이다.

https://youtu.be/KsbBQGqtgZ8

"앞으로 제 기획안이 보류되고 거부된다면 뭐가 잘못됐는지를 고민하지 않고, 무엇을 만족시키지 못했는가를 고민할 것 같습니다.


귀에 쏙 들어오는 대사인데, 한번에 이해하지는 못했다.


나 역시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되짚어 보는데 힘을 쏟았는데, 그보다는 무엇을 만족시키지 못했는지 고민해본다니.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아하!'의 순간이 찾아오면서 대사가 마음 속 깊이 와닿았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면서 현상과 목표의 갭, 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이해했다.


관찰, 경청, 인정, 질문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수시로 맞춰나가는게 성공적인 기획의 첫걸음 아닐까?

왜? (goal), 무엇을? (point), 어떻게? (solution)를 기본 뼈대로.


이것이 이번 교육이서 가장 인상깊게 담아온 내용이었다. 지행합일! 아는만큼 실천하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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